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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보호 안 했다" 홍명보 비판→"우리가 연봉 준다" 뮌헨 단장 저격..."A매치 차출 막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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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이 제대로 폭발했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이 직접 기자회견에서 직격탄을 날렸다.

독일 'BR 24'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알폰소 데이비스의 십자인 대 부상 이후 프로인트 스포츠 디렉터는 평소보다 예민해진 듯 보였다. 그는 캐나다 축구협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경기 일정 개혁을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은 2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맞붙는다. 현재 바이에른은 승점 62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레버쿠젠(승점 56)과는 6점 차.

문제는 3월 A매치의 타격이 너무나 크다는 점이다. 왼쪽 풀백 데이비스와 센터백 다요 우파메카노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포백을 꾸리는 주전 수비수 4명 중 순식간에 절반을 잃게 된 바이에른이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디렉터는 "불행히도 A매치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부상을 입고 돌아올 위험이 언제나 있다. 특히 이번엔 큰 타격이다. 데이비스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재는 바이에른에 큰 부담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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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 두 명이 수술대에 오르게 된 바이에른 측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특히 데이비스의 부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 때문에 얀크리스티안 드리센 바이에른 CEO는 "우리는 캐나다 축구협회에 사건에 대한 완전한 해명을 요구한다. 또한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명확히 갖고 있다"라며 "부상당한 선수를 정확한 검진 없이 12시간짜리 비행기에 태운 건 심각한 과실이다. 의료 주의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경했다.

프로인트 단장도 장크트 파울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정말 씁쓸하다. 옳지 않은 방식"이라며 "데이비스는 피로를 호소했고, 경기에 뛰지 않기로 합의한 것 같다. 물론 그가 뛰고 싶다고 말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주장이고 조국을 돕고 싶어 하는 어린 선수다. 그런데 1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프로인트 단장은 "데이비스는 12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다. 우리는 사소한 부상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심각한 부상으로 드러났다. 이는 매우 부주의하고 프로답지 못한 접근 방식이다.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며 "사건을 조사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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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지난 24일 열린 캐나다와 미국의 2024 북중미카리브연맹(CONCACAF) 네이션스리그 3-4위 결정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그는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2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경기 후 데이비스가 홀로 걷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뮌헨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재활 기간은 무려 6개월이나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데이비스는 캐나다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오늘 수술받을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인 닉 후세는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의 잘못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마시가 상황을 더 잘 처리했어야 했다. 부상을 100%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대표팀은 선수들을 더 잘 보호해야 한다"라고 분노를 터트렸다.

캐나다 측에서 데이비스의 부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장거리 비행을 시킨 점도 논란이 됐다. 캐나다 축구협회는 "캐나다 축구의 코칭스태프와 숙련된 의료진은 진정한 전문가다. 이들은 항상 선수들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여겼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데이비스의 십자인대 파열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점은 명백한 실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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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인트 단장은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남겼다. BR 24는 "프로인트는 바이에른이 선수들을 대표팀에 보낼 생각이 없고 선수 건강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난을 꾸준히 받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한국 감독은 최근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큰 비난을 보냈으며 그는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3월 A매치 합류가 불발됐다. 대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대신 독일에 남아 재활에 집중했다. 그러자 홍명보 감독이 "조금 아쉬운 점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예방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동안 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시그널이 계속 있었다"라고 작심발언을 내놨다.

하지만 프로인트 단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수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가능한 최고의 방식으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그런 다음 이런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클럽이 선수들을 어디에도 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비난을 받는다. 우린 거의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프로인트 단장은 "그런데 우리는 선수들의 고용주이기도 하다. 우리는 그들에게 급여도 지급한다. 물론 항상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게 축구다. 우리 모두가 선수들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방안을 알아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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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무리한 일정이 선수들의 부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프로인트 단장도 전체적인 A매치 일정과 대표팀 이동 방식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FIFA의 A매치 휴식기가 근본적인 문제다. 최고의 선수들은 바이에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까지 뛴다. 그리고 대표팀에 가서 정말 힘든 경기를 치른다. 그 사이엔 고작 이틀밖에 없다"라며 "(우파메카노가 뛴)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경기는 120분을 치렀다. 추가시간까지 130분이었다. 부상은 시간 문제였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프로인트 단장은 "근본적으로 무언가 생각해야 한다. 선수들의 건강 문제다. 그렇지 않으면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들을 잃게 될 것이다. 팬들은 최고의 선수들을 보려고 경기장을 찾고, 우린 그걸 보장해야 한다"라며 "할 수 있는 일이 '제발 무사히 경기를 마쳐 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것뿐이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데이비스와 우파메카노를 잃은 만큼 바이에른 측에서 분노하는 것도 당연하다. 바이에른은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노리고 있기에 타격이 크다. 김민재 역시 부담이 커지게 됐다. 그는 아직 충분히 휴식하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다시 혹사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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