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캐나다)=AP/뉴시스]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8일 몬트리올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며 노동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는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두 사람 간 첫 통화에서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5.03/29. |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28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두 사람 간 첫 통화에서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거듭된 제안으로 캐나다인들의 광범위한 반발을 불렀었다.
현재 선거운동 중인 카니 총리는 "통화는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가 "매우 생산적"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캐나다 지도자들은 총리 취임 직후 미국 대통령과 조기에 전화통화를 가졌었다. 그러나 카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는 3월14일 카니 총리 취임 이후 처음이다.
캐나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4월28일 캐나다 선거 직후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어조는 캐나다에 대한 그의 과거 발언, 특히 카니 총리의 전임자였던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에 대해 "트뤼도 주지사"라고 조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기자들에게 "나는 항상 캐나다를 사랑했다.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카니 총리는 현재 선거운동 중이기 때문에 선거 후 우리는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모든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품에 25%의 관세와 함께 캐나다 상품에 전면 25%의 관세를 부분적으로 부과했다. 캐나다는 지금까지 미국 상품에 대해 약 600억 캐나다달러(61조6338억원)의 관세로 보복했다.
백악관은 새 자동차 관세가 다음 달부터 발효될 것이며, 부품에 대한 세금 부과는 5월 이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하루 전인 27일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가 아니며, 캐나다와 미국의 오랜 관계는 끝났다"며, 미국에 "최대한의 충격"으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는 28일에도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다시 한번 전달했으며, 트럼프가 4월2일 자동차 및 기타 부과금을 계획대로 부과할 경우 추가 관세가 발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의 경고대로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면 캐나다 자동차 산업에서 50만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미국 사이에 일이 아주 잘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4월2일은 '해방의 날'이다. 캐나다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나라들이 우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의 관계 악화는 캐나다 총선의 핵심 선거 이슈가 됐는데, 트럼프는 캐나다가 유럽연합(EU)과 협력해 미국에 해를 끼칠 경우 현재보다 훨씬 큰 대규모 관세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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