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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새 광물 협정 제안…美 원조, 대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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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틀과 전혀 달라…EU 통합 위협 안 돼"
한국일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의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으로부터 받은 새로운 광물협정안에 대해 "과거에 받은 초안과 완전히 다르다"며 "미국의 군사 원조는 대출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부터 받은 광물 협정 제안은 과거의 틀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 초안에 대해 "논평하기는 너무 이르다. 변호사들이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통합을 위협하는 어떠한 거래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공한 군사 원조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미국과의 광물 협정에 반대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이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의 석유와 가스를 포함한 모든 천연자원과 주요 에너지 자원의 통제권을 요구하는 새 광물협정 초안을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새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이전에 거론됐던 희토류뿐 아니라 리튬 티타늄 알루미늄 아연 등 미국 에너지법에 규정된 50개 광물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요구했다. 이외에도 도로, 철도, 파이프라인 및 기타 운송 자산, 항구, 터미널 및 기타 물류 시설, 천연가스 액화·재기화 시설 등 천연자원 개발 관련 인프라도 통제 대상으로 거론됐다. 미국이 기존에 요구했던 범위를 크게 넘어선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에너지 시설과 흑해의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가 휴전을 위반해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을 타격한 증거를 다수 갖고 있다"며 "미국이 이에 적절히 반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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