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에 달리는 재미를 더했다. 빠르게 달려도 실내는 조용했으며, 주행 성능은 안정적이면서도 준수했다. 올해 1월 출시한 제네시스의 GV7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을 최근 시승한 소감이다.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은 2022년 3월 첫 출시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이다. 내·외관 디자인을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고,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개선한 게 특징이다. 특히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늘리며 전기차 사용 경험을 강화했다.
시승차는 사륜구동(AWD) 모델에 20인치 타이어를 장착했다. 파퓰러패키지, 드라이빙어시스턴스II, 컨비니언스패키지 등 옵션을 적용했다. 판매가는 9486만 원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뉴스1 이동희 기자 |
외관은 익숙했다. 호평을 받았던 기존 GV70 디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앞모습은 새로운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적용한 크레스트 그릴과 와이드한 느낌의 범퍼 디자인으로 보다 낮고 역동적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습을 연출했다.
뒷모습은 방향지시등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 줄 디자인의 통일성을 강조했다. 리어 스포일러에 직선 보조제동등을 적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뉴스1 이동희 기자 |
실내는 이전보다 더 고급스러움이 묻어났다. 도어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와 전기차 전용 '밀키웨이 패턴 무드라이팅' 등은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돌비 애트모스와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은 보다 섬세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해 듣는 즐거움도 배가했다.
서울 도심과 외곽 고속도로 등 약 300㎞를 주행했다.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주행 질감을 제공했다. 차량이 드문 외곽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주행할 때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해도 급가속하거나 급제동하지 않아 안정감을 줬다. 기존에 적용했던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에 고속도로 바디 동작 제어(HBC) 기술을 추가했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뉴스1 이동희 기자 |
이 밖에 주행 중인 노면을 판단해 최적의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 측면 강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차량 움직임을 억제하는 횡풍안정제어 기술 등을 적용한 것도 부드러운 주행에 도움이 됐다.
달리는 맛도 있다. 스티어링 휠에 있는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디지털 계기판 색깔은 붉은색으로 변하고 가상의 엔진음이 나와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했다. 운전석 시트도 허리를 단단히 조여준다. 전기차는 강한 토크로 치고 나가는 힘이 좋아 빠르게 가속하지만,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출력이 40㎾ 더해져 더 빠르게 치고 나간다.
신형 GV70 전동화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77.4㎾h에서 84㎾h로 늘렸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23㎞ 증가한 423㎞다. 배터리 용량 증가에도 350㎾ 초급속 충전 시 19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실주행 전비는 ㎾h당 4.9㎞를 기록해 공인 전비(4.5㎞)보다 조금 높게 나왔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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