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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도착 10분 전 車가 물었다 "커피 주문할까요"…'차 AI 비서'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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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네이버, 모빌리티 전용 AI 에이전트 첫 시동
현대차 SDV에 하이퍼클로바X 결합…초개인화 AI 경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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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네이버가 현대자동차그룹과 손잡고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 앱을 내년 현대차 소프트웨어에 탑재한다. 사진은 네이버 모빌리티 특화 AI 에이전트 예시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운전자가 차에 시동을 켜고 네이버 앱을 클릭한 뒤 "출근길 브리핑 해줘!"라고 말하자 인공지능(AI)이 오늘 날씨, 주식시장 현황, 알아야 할 정보, 구독한 언론사 주요 뉴스를 음성으로 알려줬다. 출근길이라는 걸 알고 네이버 AI가 회사를 목적지로 자동 설정하고 내비게이션을 시작했다.

회사에 도착하기 10분 전 차량을 잠시 멈추니 AI가 "어제 ○○카페에서 주문하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해 놓을까요?"라고 물었다. 운전자가 "좋아"라고 답하니 AI가 네이버 지도 내 주문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예약해줬다.



네이버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기반 모빌리티 특화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내년 중 출시될 현대차 신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차량 전용 AI비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28일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네이버 앱과 지도를 탑재해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커머스, 플레이스 등 분야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의료 분야 AI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등 외부와 함께 다양한 분야로의 AI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 일환으로 플레오스 운영체제(OS)와 글레오(Gleo) AI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데 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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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이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모빌리티 특화 AI 에이전트 콘셉트를 소개했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 앱이 현대차에 탑재됐을 때 출근길, 여행길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사용자가 SDV에 탑재된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 발화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량 내에서 모바일 서비스 간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음성 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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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네이버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콘셉트. 2025.03.29. alpaca@newsis.com



네이버가 이날 콘퍼런스 부스에 소개한 앱 시연 버전은 ▲검색창 ▲투데이(오늘의) 브리핑 ▲예약·주문 ▲날씨 ▲증시 ▲헤드라인 뉴스 ▲스포츠 경기 결과 ▲숏폼(클립) 등을 위젯 형태로 구분해 구성했다.

운전자가 "브리핑 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AI가 날씨, 증시, 주요 뉴스 등을 소개한다. 운전자가 응원하는 스포츠 팀을 설정했다면 해당 팀과 관련한 경기 결과도 알려준다. 주요 뉴스는 운전자가 구독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검색에서도 운전자가 음성으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결말 알려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AI 브리핑(검색 결과 요약 기능)을 바탕으로 검색 결과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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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네이버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콘셉트. 2025.03.29. alpaca@newsis.com



또 가족과 여행하는 경우 네이버 모빌리티 AI 에이전트가 휴게소 자동 안내, 동승자가 선택한 맛집 경유지 설정 등을 돕는다.

운전한 지 2시간이 지났을 때 네이버 AI 에이전트가 현대차 센서를 통해 운전자에게 휴식이 필요한 걸 알게 된다. AI 에이전트가 "2시간 이상 운전했습니다. 다음 휴게소에서 쉬어가시겠어요?"라고 물을 때 운전자가 "좋아"라고 답하면 가장 가까운 휴게소가 경유지로 자동 설정된다. 이와 함께 해당 휴게소에서 먹을 만한 음식, 볼 거리 등을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 콘텐츠를 활용해 요약 제공한다.

운전자가 도착지로 '강릉 맛집'을 선택할 때 네이버 AI 에이전트는 뒷좌석에 앉은 동승자에게 뒷좌석 모니터를 통해 '강릉 맛집' 관련 숏폼 콘텐츠(클립)를 제공한다. 동승자가 클립을 통해 강릉에 있는 맛집 장소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운전자 스크린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변경된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 앱을 통해 AI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모바일-모빌리티가 연결되면서 운전길이 좀 더 쉽고 스마트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며 "네이버가 현대차와 함께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으로 곧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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