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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정부, 군 통제력 부족…러 에너지시설 공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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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우리는 합의 준수…공격은 러측이 했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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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27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회담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11.2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군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에너지 시설 공격 시도가 매일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우크라이나군은 최소한 에너지 시설만 공격하지 말라는 자국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군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5일 미국의 중재로 서로의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30일 동안 중단하고 흑해에서의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는 데 합의했다.

페스코프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말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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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어기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기와 제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025.03.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군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오히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관한 합의를 엄격히 준수한다"면서 지난 하루 동안 러시아군이 헤르손과 폴타바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측은 자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에 서방 국가들이 관여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부 쿠르스크주 수자의 가스 계량소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프랑스의 위성 시스템이 사용됐으며 좌표 입력과 발사를 영국 전문가들이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자하로바는 "명령은 런던에서 내려졌다"며 "(영국은) 우크라이나군에 쿠르스크에서 퇴각하는 동안 이 시설을 폭파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가 발효된 지난 18일 이후에도 우크라이나가 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로드·크림반도·크라스노다르 지역의 가스 업체와 변전소, 석유 저장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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