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한 건물이 28일(현지시간) 강진 충격으로 무너져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 수장은 이번 규모 7.7의 강진으로 최소 144명이 숨졌다면서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신화 연합 |
미얀마 군사정부 수장이 28일(현지시간) 강진으로 최소 144명이 숨지고, 7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이날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규모가 엄청나 인접국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건물이 무너져 최소 8명이 숨졌다.
최소 144명 사망
미얀마 군부는 이례적으로 국제 사회의 도움도 호소했다.
민 아웅 흘라잉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그 어떤 국제 기관이나 나라들도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TV 연설에서 미얀마 중부 나이피이다우에서 최소 96명이 사망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부상자 수도 최소 732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은 현재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체포영장이 신청된 상태로, 미얀마 군부인 훈타는 국제 사회와 거의 협력하지 않아 왔지만 이번에 국제 사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지진 피해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민 아웅 흘라잉은 2021년 미얀마 군사 쿠데타 이후 실권을 잡았고, ICC 최고 검찰은 지난해 소수민족 로힝야 학살 혐의가 있다며 그의 체포 영장을 신청했다.
로힝야족 학살로 인해 이 부족 100만여명이 미얀마에서 쫓겨난 것으로 추산된다. ICC는 아직 체포영장을 승인하지는 않았다.
방콕 건물 붕괴로 110명 잔해에 갇혀
방콕 수도 태국의 한 건물 공사현장에서 28일(현지시간) 미얀마 강진 충격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 태국 부총리는 이번 사고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현재 110명이 건물 잔해 더미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AFP 연합 |
인접국 태국에서도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부총리는 수도 방콕에서 한 건물이 미얀마 강진 충격으로 무너져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소 12명이 구조됐지만 아직 110명이 잔해에 갇혀 있다고 아누틴 부총리는 밝혔다.
그는 잔해에 갇혀 아직 생존한 이들을 찾는 구조 작업이 밤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너진 건물은 공사중이던 건물로 방콕 차투착공원 인근에 있다.
아누틴은 공사 중인 건물의 하루 기둥들이 무너지면서 건물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다른 건물들에 대해서도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까지는 당장 위험한 건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누틴은 정부 청사와 대규모 운송 시스템 역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총리는 태국 상황이 안정됐다며 피난민들은 집에 돌아가도 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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