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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시간 만에 '진화 선언'‥이 시각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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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경북 지역 산불의 주불이 잡혔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 149시간 만입니다.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아직 긴장을 늦출 순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안동 주민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철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저는 산불 대피소가 마련된 안동시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주불은 잡혔지만, 돌아갈 집을 잃은 안동 주민 270여 명은 오늘도 이곳에서 밤을 지내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확산하던 불길은 어제 내린 1~2mm 가량의 가랑비에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강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습도가 높아지고 기압이 내려가며서 산불 진화에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입니다.

헬기 투입을 어렵게 했던 연무가 나흘 만에 말끔히 걷히면서 87대가 한꺼번에 투입한 것도 효과를 봤습니다.

하루 전만 해도 60% 선에 그쳤던 진화율이 어제 낮 94%까지 빠르게 오르더니 오후 5시쯤 마침내 주불을 잡는 데 성공한 겁니다.

의성 산불의 주불이 잡히며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IC에서 북의성IC 양방향 통행도 재개됐습니다.

다만 현장엔 여전히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불며, 곳곳에서 재발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금 전 어젯밤 9시 반쯤 청송군 양수발전소 인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청송군은 관내 전체에 정전 우려가 있다는 안내문자를 발송했고요.

안동시 풍천면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나며 진화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의성 산불은 역대 최대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경북 북부 5개 시군에 번진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5천 헥타르를 넘어서면서 이전 최대 산불이었던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규모를 두 배 가량 넘어섰습니다.

산불 관련 사망자도 추락 헬기 조종사를 포함해 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북 5개 시군에선 아직 6천여 명의 대피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고, 주택 등 전소된 건축물 피해는 2천3백여 동으로 늘었습니다.

의성 등 산불피해지역 5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경상북도는 이들 지역 주민 27만여 명에게 1인당 재난지원금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동 산불 대피소에서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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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기자(kyungfe@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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