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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적한 예비신부, 출산도 거짓…"애 셋 유부녀" 진짜 정체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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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사기극을 벌인 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임신을 했다는 예비 신부가 알고 보니 남편 몰래 바람을 피운 애 셋 엄마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여자는 과거 친자식의 사진, 영상으로 남자를 끝까지 속이며 남자는 물론 남자의 친아버지에게서 돈을 받기도 했다.

28일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 Y' 727회에서는 임신을 한 예비 신부가 홀로 출산을 한 뒤 잠수를 탔다는 김정수(40대, 가명)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정수씨는 한 데이트 어플에서 동갑인 심씨를 만났다. 두 사람은 연애를 하다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태어날 아이를 위해 아기용품을 사들이며 결혼을 준비했다. 80대 정수씨의 아버지도 손녀를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정수씨는 심씨의 옆을 지켜주고 싶어 출산을 기다렸지만 출산 예정일이 지나도록 심씨에게는 진통이 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정수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심씨가 홀로 출산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문제는 출산 이후 정수씨가 한 달 이상 아기를 보지 못한 것이다. 정수씨는 사진, 영상으로만 아기를 볼 수 있었다.

정수씨는 "그야말로 생이별이었다. 병원 규정 때문에 면회가 쉽지 않았다. 산모가 아이가 퇴원할 때 까지 기다렸다"고 말했다.

문제는 심씨의 행동이 이상해졌다. 정수씨에게 "애 아빠 될 자격이 없다. 나 혼자 키우겠다"며 아기를 보여주지 않았던 것이다.

이어 정수씨는 심씨에게 전화를 통해 "아기 보러 갈게. 지금 어디 있는데. 아기 데리고 와라"라고 말했지만 이 연락을 마지막으로 심씨와 연락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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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씨가 심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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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는 배가 나온 모습을 정수씨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제작진은 심씨가 보낸 아기의 사진을 확인했다. 한 달 밖에 안된 아기의 머리카락이 엄청 풍성했고 두 달도 안된 아기가 뒤집기를 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사진, 영상들이 있었다.

영상의 정보를 확인해보니 아기의 초음파 영상은 2017년 촬영 본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지난해10월 심씨가 아이를 낳았다는 산부인과를 찾아갔지만 심씨의 분만 기록은 없었다.

제작진은 정수씨와 함께 심씨의 집으로 찾아갔다. 집 문을 연 사람은 심씨의 남편이었다. 제작진과 정수씨가 아기의 사진을 보여주자 심씨의 남편은 "우리 애다. 어떻게 가지고 있는거냐"고 물었다. 사진 속 아이는 그녀의 딸이었다.

제작진은 어렵게 심씨와 전화 통화를 했다. 심씨는 "가정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남편한테 말을 못했다. 시댁하고도 마찰이 많았고 힘들었다. 정수씨를 만났더니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더라"라고 말했다. 외로워서 가볍게 만남을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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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씨는 정수씨와 이별이 두려워 순간적으로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처


또 심씨는 "어느날 정수씨와 싸웠다. (정수씨가) 무시하는 듯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순간적인 감정 때문에 그때 임신했다고 말을 했다"고 자수했다.

또 다른 문제는 돈이었다. 정수씨는 "(심씨가) 부모님의 체불 임금이 있다고 해서 1000만원을 줬다. 아버지도 병원에 가라며 500만원, 100만원을 주셨다"고 말했다. 심씨가 정수씨와 정수씨 아버지에게 받아간 돈은 약 2500만원에 달했다

제작진은 심씨를 찾아가 "임신을 미끼로 사기극을 벌인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심씨는 "임신을 한 건 맞다. 유산을 한 사실을 말 안했을 뿐"이라며 우겼다.

정수씨는 심씨를 사기죄로 고소했다.

김유진 기자 yourge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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