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로 잠시 임대 온 공격수 마티스 텔이 토트넘 팬으로부터 한 소리 들었다. 그는 곧바로 사과했다.
마티스 텔이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이날 올린 사진 중에 텔이 한 건물의 복도를 걷고 있는 뒷모습이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윌리안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로 과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안지(러시아)를 거쳐 지난 2013년 여름 첼시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 합류했다.
특히 윌리안은 토트넘과 입단 합의를 해놓은 상태에서 첼시로 가버리는, 하이재킹 행동을 펼치며 토트넘을 배신했다. 토트넘 팬들이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이유다.
첼시에서 7년간 활약한 윌리안은 이후 2020년 아스널로 이적해 런던 생활을 이어갔고 2021년 여름 브라질 친정팀 코린치아스로 돌아갔다. 지난 2022년 9월 풀럼으로 돌아왔던 그는 2024년 여름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이적해 한 시즌을 보낸 뒤, 반년을 쉬고 올해 2월 풀럼으로 복귀했다.
풀럼과 첼시, 아스널, 특히나 토트넘과 적대적 라이벌 관계인 런던 두 팀이나 활약한 윌리안의 유니폼을 입은 토트넘 임대생 텔의 모습에 일부 토트넘 팬들이 반감을 드러냈다.
한 토트넘 팬이 게시물에 댓글로 "가장 큰 두 라이벌 팀에서 뛴 윌리안의 저지를 입은 건 정말 멍청하다"라고 비판했다. "임대로 왔으니 그냥 나가"라고 격렬 반발하는 토트넘 팬도 있었다.
이에 텔은 댓글로 "아하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며 "내가 잘 몰랐어"라고 빠르게 피드백을 했다. 이에 팬도 괜찮다는 듯, "젠장,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그리고 해당 사진을 곧바로 삭제했다.
2005년생인 텔은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성장해 2021년 여름 프로로 데뷔했고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최전방은 물론 왼쪽 윙어로도 활용 가능한 텔은 기대보다 출전 시간이 부족해 성장하지 못했다. 특히 2024-2025시즌 그는 해리 케인에 밀려 분데스리가에서 단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번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고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대회에서 14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이에 텔은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요청했고, 뮌헨도 이를 받아들였다. 처음 토트넘 텔을 영입하기 위해 접근했으나 텔이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하며 이적이 불발되는 듯했다.
그러나 텔은 마음을 바꿔 이적이 아닌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하게 됐다. 왼쪽 날개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수 있는 텔은 손흥민의 경쟁자이자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텔이 손흥민을 밀어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론 손흥민 적통 후계자로도 간주되고 있으나 활약이 미미하다. 팬들은 이미 "실력 없는 선수 빨리 뮌헨으로 돌려보내라"고 난리다.
다만 텔은 토트넘에서도 활약이 미미하다. 토트넘 소속으로 7경기에 나서 1골을 넣고 있고 출전 시간은 487분에 그쳤다. 텔은 애스턴 빌라와의 FA컵 4라운드 맞대결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넣고 있다.
텔은 이번 3월 A매치 휴식기에 프랑스 U21 대표팀에 발탁돼 잉글랜드, 슬로바키아와 친선 경기를 뛰었고 슬로바키아전에서 멀티 골을 넣어 득점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한편 윌리안은 지난 16일 런던에 있는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29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토트넘을 상대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출장한 윌리안은 후반 42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됐고 팀은 로드리고 무뇨스, 라이언 세세뇽의 연속 골로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사진=연합뉴스, 아스널, 토트넘, 마티스 텔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