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지진 피해 상황은 단편적으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잠정 집계도 안 되고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거란 추정도 나왔습니다. 더욱이 내전 중이라 지진 피해에 대한 발빠른 대처도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집니다.
계속해서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앙지에서 33km 떨어진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 차량이 들썩거릴 정도로 도로가 출렁입니다.
공항 활주로에는 놀란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리라고 소리치고, 거리에선 사찰에서 대피한 스님들이 무너지는 건물을 보며 탄식합니다.
미얀마는 이번 강진의 진앙지이지만 2021년 내전 이후 군사 정권이 정보를 통제하면서 정확한 피해조차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 지질조사국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미얀마 내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확률을 70% 이상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제적 피해는 미얀마 국내총생산의 최대 30%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오랜 내전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정국 상황 속에서 치안과 의료 등 사회 시스템이 취약해진 상태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 우리 교민들은 군부가 피해 상황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고 통신 회선이 끊겨 통화 연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미얀마 네피도 거주 한인
"처음 느꼈어요. 일반 전화도 저희들이 통화하는데 어렵고 그렇더라고요. 지금 거는 게 안 걸려요."
외교부는 미얀마와 태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의 피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