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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손 묶인 채 끌려가…"미치광이들 비자 취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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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민 당국이 튀르키예 출신 유학생을 대낮에 수갑 채워 체포했습니다. 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비판한 게 문제가 됐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비슷한 이유로 3백 명 넘는 외국인들 비자도 취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입니다.

흰옷을 입은 여성에게 이민세관 단속국 직원들이 다가갑니다.

모두 6명이 에워싸더니 가방을 벗기고 손을 묶기 시작합니다.

CCTV에는 지켜보던 시민의 항의성 질문도 담겼습니다.

[사건 목격자 : (경찰입니다.) 경찰 같지 않은데요. 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까?]

튀르키예 국적으로 근처 터프츠대 유학생 뤼메이사 외즈튀르크는 이렇게 끌려갔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으로 석사 학위를 끝내고 박사과정 중이었는데, 1년 전 학교 신문에 친팔레스타인 칼럼을 쓴 게 문제가 됐습니다.

[사라 할라와/항의 집회 주최자 : 모두 (체포)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지난 3주 동안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미친 듯이 굴었습니다.]

법원이 사전 통지 없이 주 밖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명령했지만 이미 다른 주로 이송된 뒤였고, 체류 비자도 박탈당했습니다.

앨라배마에서도 이란 출신 대학원생이 구금됐습니다.

미 정부는 대학가 반 이스라엘 활동으로 300명 이상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이 시점엔 3백 명을 넘을지 모릅니다. 이 미치광이들을 찾을 때마다 비자를 취소하죠. 매일 그렇게 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모든 나라는 누구를 받아들이고 거부할지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서 비자 취소 조치를 계속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컬럼비아대에 다니던 한인 영주권자 21살 정 모 씨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추방될 위기에 몰렸는데, 법원이 추방 시도를 중단하라는 정 씨 측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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