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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짠한 한끼'[어텐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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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의 '짠한 한끼'
진실을 가린 대통령님
내란 혐의자의 연금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노컷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기자]미역국과 김치, 그리고 콩자반.

산불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의 짠한 저녁 밥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누리꾼이 SNS에 '소방관 저녁밥'이라는 태그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에는 검게 그을린 방화복과 일회용 식기에 담겨 방바닥에 놓인 단출한 끼니가 담겨 있습니다. 일회용 식기에는 밥 말은 미역국, 반찬은 김치와 콩자반이 전부였습니다.

글쓴이는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불 끄고 온 소방관 저녁 식사"라며 "진수성찬은 아니어도 백반 정도는 챙겨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힘들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교도소 밥보다 못하네", "목숨 걸고 진화하시는데 밥이라도 잘 챙겨드렸으면", "거기가 어디냐. 내가 음식 주문해주겠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의용소방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부실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최선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를 들었는데요. "소방관분들도 빨리 먹고 다시 교대해야 해서 간단한 게 낫기도 하다"는 겁니다. "든든하게 먹으면 좋겠지만 일부러 저런 대접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았습니다.

10년 전에 부산의 한 중고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난 불을 진화한 뒤 땀에 절은 방화복을 그대로 입은 채 길가에 걸터앉아 컵라면을 먹는 소방관의 사진이 큰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사진만 보면 코끝이 찡하고 한편으로는 화가 치밀기도 하는데요. 소방관들은 이런 간편식을 더 선호한다고 합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다 갖춘 식사를 하긴 어려울 겁니다. 나라를 위해 현장에서 땀 흘리는 모든 분들의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우선이겠죠.

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녕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최근 중앙군사법원에 낸 변호인 의견서에서 "대통령님께 이 자리에서 묻고 싶다"며 "그날 밤 정녕 저에게 의사당의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십니까, 문을 깨서라도 들어가 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십니까"라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대통령님이 그날의 진실을 가리고 저와 부하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다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군인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제가 아무리 어리석은 군인이라도 이것만은 참을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곽 전 사령관은 "저는 어리석은 지휘관으로서 대통령의 지시와 명령을 무조건 따르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군인의 본분으로 여기고 계엄 발표 이틀 전 김용현으로부터 계엄과 관련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그날 밤 부하들에게 총 6군데에 출동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행히 부하들은 이 명령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헌정 질서가 무너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며 "소극적이라도 제 명령에 따른 것이 죄가 된다면 이들을 용서하고, 책임은 오로지 제가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저는 어리석은 군인이지만 명예로운 군인"이라며 "헌정질서를 문란한 죄를 참회하며 진실을 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내 책임이니 부하들을 용서해 달라는 참군인의 물음에, 모든 책임은 부하들에게 있다는 비겁한 대통령은 어떤 대답을 내놓을까요?

노컷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사진공동취재단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매달 540여만원의 군인연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올 1월부터 매달 545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는데요.

김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전역 후 월 457~489만원의 연금을 받아오다 대통령 경호처장이 된 2022년 5월부터 국방부 장관으로 재직한 지난해 12월까지 연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는 비상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사표를 냈고,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하루 만에 수리하자 곧바로 연금 수령을 다시 신청했습니다.

군인연금법은 복무 중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됐거나 징계로 파면된 경우 등에 대해 연금 지급을 제한합니다.

또 복무 중 내란·외환, 반란·이적,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자신이 낸 돈만 반환해 주고 연금은 지급하지 않는데요.

김 전 장관의 내란 혐의는 군인 신분이 아닌 국방부 장관일 때 적용되기 때문에 연금 지급을 제한할 사유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추 의원은 전역 후에도 내란죄나 그에 준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경우 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안이 담긴 군인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국민 정서법상 용납할 수 없지만 같은 사람 안되려면 있는 법은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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