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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렇게 지었어야 했는데”…한화생명 볼파크 본 꽃감독의 농담, 진심은 “최선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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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렇게 지었어야 했는데(웃음), 너무 좋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준비하겠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첫 경기를 앞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5일 개장된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정규리그 경기가 열리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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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를 이끄는 이범호 감독.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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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격돌하는 김경문 한화 감독과 이범호 KIA 감독.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현역 시절 한화에서 활동했던 이범호 감독은 기존 한화의 홈 구장이었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만 경험한 바 있다. 한화의 새 구장을 본 이 감독은 “처음 왔다. 시범경기 한 삼성 라이온즈 말고는 다른 팀들 다 처음할 것”이라며 “예전에 이렇게 잘 지었어야 했는데(웃음), 너무 좋다. 너무 잘 지어서 대전 한화 팬 분들은 야구 보시기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기분이 좋으실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외국 야구장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잘 지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할 때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 구장 갔을 때의 느낌도 상당히 있는 것 같다. 그라운드 자체가 매우 예쁘게 되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우측 담장에 있는 8m 높이의 몬스터월이다. 이범호 감독은 “그동안 보기만 했다. 철조망으로 돼 있는지, 유리망으로 돼 있는지도 오늘 와서 처음 알았다. 시범경기를 한 번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경기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철조망으로 돼 있어서 (수비할 때) 손으로 하면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들도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라운드 상태도 밟아봐야 한다. 선수들이 한 경기, 두 경기 하면서 느껴야 한다. 안 와봤던 경기장이기 때문에 새로운 느낌의 경기장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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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볼파크에 있는 몬스터월.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야구에서 홈런은 아무리 펜스가 높다 해도 나올 때 나온다. 좌타자, 우타자가 넘길 수도 있다. 어떤 타구를 생산하느냐가 중요하다. 한화 선발진이 이번 3연전에 워낙 좋다 보니 홈런이 나오면 좋겠지만, 좀 더 세밀한 야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확실히 높긴 높다. 가보고 안에도 들어가 봤는데, 확실히 변수가 될 것이라 보고있다”고 전했다.

5선발 김도현은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0자책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KIA가 3-5로 패하긴 했으나, 김도현의 호투는 분명 빛났다.

이 감독은 “너무 잘 던졌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던져줬다. 준비를 상당히 잘해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25~30번 정도 계속 선발 등판해줘야 한다. 잘 던져줘서 고맙다. 부상 없이 앞으로 시즌을 잘 치러야 하는게 주어진 임무”라며 “팀도 좋은 5선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 한다. 팀도 그런 부분들을 잘 챙겨 김도현이 부상 없이 시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 준비시키겠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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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광주 키움전에서 쾌투한 김도현.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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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호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KIA의 선발투수로는 지난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KIA의 V12를 견인한 제임스 네일이 출격한다. 앞서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2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6이닝 던진다 했다. 맞춰 준비했을 것이다. 80구 이상 준비한 것 같다. 공 자체를 많이 던지면서 이닝을 소화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투수 코치님이 제임스 (네일)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으니 볼이 빠지나, 안 빠지나 이런 것들도 챙겨가면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어제(27일) 불펜 투수들이 다 던졌고, (마무리) (정)해영이도 30구까지 던졌다.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 운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과 담소도 나눴던 이 감독이다. 공교롭게 두 팀 모두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1승 4패에 그치고 있으며, 2연패 중인 KIA도 2승 3패에 머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과) 초반에 두 팀 다 안 좋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은 안 좋다 하더라도 힘내자고 말씀하셨다. 그런 이야기 나눴다. 이제 시작했으니 서로 힘내자고도 하셨다”면서 “어떤 감독이든 간에 승부는 다 이기는 것을 원한다. 우리도 (선발투수가) 1선발이고 한화도 1선발(코디 폰세)이다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어떤 팀이든지 항상 이기기 위해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한편 KIA는 이날 투수 네일과 더불어 김선빈(2루수)-홍종표(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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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왼쪽)과 이범호 감독.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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