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두레이 도입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 디지털 전환의 일환입니다. KIST는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을 확대하고자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고,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도 이뤄냈습니다. 자연스레 협업 도구를 비롯해 편리한 이메일 및 드라이브 서비스도 필요해져 두레이를 도입하게 됐죠. 지금의 두레이는 3700여 명의 KIST 연구자 및 학생 모두를 위한 소통과 공유의 공간입니다”
김낙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융합지원본부 본부장을 만나 디지털 전환과 협업도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IT동아 |
김낙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본부장은 협업 툴 도입을 디지털 전환의 한 축으로 설명했다. 김낙균 본부장은 2011년 KIST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해 구조 생물학과 단백질 및 RNA 분자 구조에 대한 기초 과학, 의약품 연구 등을 진행했다. 이후 책임연구원과 특성분석 데이터센터장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연구융합지원본부 본부장으로의 업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 연구의 토대인 KIST를 직접 찾아 김낙균 본부장과 얘기를 나눴다.
국가적 과학연구 수행하는 KIST, 8개 연구소와 10개 소본부로 구성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산업화의 바탕에는 늘 KIST가 있었다. KIST는 1966년,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토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문제 해결에 전념한다는 목표를 갖고 우리나라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오상록 KIST 원장은 개원 59주년 기념식에서 ”KIST는 설립 초부터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기반을 다졌으며, 수많은 혁신과 도전 속에 성장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왔다”라며, “전례없는 급격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지금, 과학기술은 위기 극복의 핵심 수단이며, KIST가 한국 과학기술계의 리더로서 그 중심에서 굴기와 비상, 희망찬 변혁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문장에서 KIST의 목표와 방향을 엿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전경 / 출처=한국과학기술연구원 |
과학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KIST는 조직도상 8개의 연구소와 10개의 소본부로 구성되며, 양자컴퓨팅 및 NPU 등 차세대 반도체, AI 및 VR 로봇, 기후 및 환경변화 대응 기술, 첨단 소재기술, 수소경제 등 국가적 과학 과제를 중점 연구한다.
천연물 신약 및 스마트팜 융합 연구 등을 진행하는 강릉 분원과 탄소 및 신소재 등을 연구하는 전북 분원, 유럽 연구소, 한-인도 과학기술협력센터, 과학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KIST 스쿨도 있다. 김낙균 본부장은 도핑 콘트롤 센터, 특성분석·데이터센터, 기술융합지원센터, 연구동물자원센터, 마이크로나노팹센터까지 다섯 개 센터와 데이터정보팀, 사이버보안팀, AI X 추진 태스크포스(TF)로 구성된 정보경영실로 이뤄진 연구융합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다.
연구융합지원본부의 주요 업무는 무엇일까. 김낙균 본부장은 “우리 본부는 본원에 있는 여덟 개의 소본부가 필요로 하는 연구 장비 및 시설, 데이터, 인프라 구축, 자산 관리 등을 지원한다. 연구 과정이 수레의 앞바퀴, 이를 지원하는 융합지원본부가 뒷바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정보경영실에서 데이터 및 통합관리 시스템, 내부 시스템 통합, 보안 관리 등 IT 관련 업무를 추진한다. AI 도입이나 디지털 전환, 두레이 협업 툴 도입도 정보경영실에서 관할한다”라고 답했다.
“각 연구소가 집단·공동 연구··· 내부 행정 통합 운영돼”
KIST는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 행정 업무에 NHN두레이를 조합한 협업 기능을 함께 사용한다. 김낙균 본부장이 디지털 전환으로 구축한 태블릿 기반 작업 환경을 바탕으로 NHN 두레이 활용 사례를 소개 중이다 / 출처=IT동아 |
KIST의 모든 업무는 2018년 구축한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다. 이 시스템으로 휴가, 출장부터 예산관리, 전자결재는 물론 캘린더를 통한 일정 관리나 이메일 서비스, 게시판 확인, 연구과제 관리, 경영정보 관리 등이 이뤄진다. 국가 주요 보안시설인 만큼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쓰는 KIST에 어떻게 두레이가 도입될 수 있었을까? 김낙균 본부장은 “2021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진행하는 행정·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선도이용 지원사업 1차 선발로 두레이를 도입했다. 당시 내부적으로 협업 툴 도입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CSAP 인증을 고려해 두레이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KIST는 당시 사업을 추진한 NIA와 NHN두레이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순조로운 시작을 이뤄냈다. 공공기관에서 SaaS(Software-as-a-Service,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도입 시 필수로 거치는 높은 수준의 보안 인증인 국정원 보안적합성 검증을 빠르게 해결한 것이다. 메일 시스템을 제외하고 협업 도구(프로젝트), 캘린더 등 기본 기능을 속도 있게 적용한 것도 빠른 도입에 큰 도움이 되었다.
KIST에서 실제 활용하고 있는 두레이 업무 화면 / 출처=두레이 |
두레이의 도입으로 KIST 업무 중 가장 빠르게 변한 부분이 메신저 그리고 실무 영역이다. 김낙균 본부장은 “기존 시스템에도 메신저가 있지만 꽤 불편한 편이다. 두레이 메신저가 도입되자마자 빠르게 확산되었고, 이모티콘도 쓰는 등 다들 잘 적응하고 쓰고 있다. 협업 도구인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연구 시 특정 인원을 모으거나, 데이터를 인수인계하는데 적극 활용 중이다. 프로젝트를 활용해 부서원들끼리 데이터 회의를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무 측면에서는 “기존에 어떤 문서를 취합한다면, 20곳 부서에 메일을 보낸 뒤 첨부파일을 각각 받아 이를 새 파일로 취합해야 했다. 누락도 많고, 취합 간 오류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두레이를 활용하면서 드라이브에 공유 양식을 만들고, 담당 직원에게 권한을 부여해 공동 편집으로 마무리한다. 메일 발송도, 문서 취합 필요도 없이 실시간 수정이 되서 정말 편리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캘린더의 공유 기능 역시 내부 프로젝트 등과 연동돼 있어서 출장, 회의 등을 잡을 때 요긴하다. 회의실을 예약하고, 참석자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회의 참석 여부 등을 참석자에게 알림으로 보내는 식이라 번거로움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KiRI는 KIST에서 자체 개발한 연구인프라 관리 시스템으로, 쉽게 말하면 디지털 연구노트다 / 출처=KIST |
프로젝트 관리에 관해선 “대다수 연구는 학술 데이터 기록을 위해 KiRI 연구노트를 사용한다. 태블릿 등을 활용해 손으로 쓰고, 프로그램 자체 관리 기능을 활용한다. 두레이 역시 이런 기능을 지원해 여러 명이 공동 진행할 때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결과물을 포함해 토의하는 용도 등으로 쓰고 있다. 연구노트, 분석 의뢰나 취합 업무에선 KiRI를, 공유 측면에서는 두레이를 함께 쓴다. 부서장, 본부장들이 부서 핵심 업무나 회의 내용 등도 취합해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KIST는 두레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십분 활용 중이다. 각 분원과의 물리적 거리가 있어 두레이 내 화상회의 기능을 요긴하게 활용 중이며, 인사와 재무팀에서는 임직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나 관련 자료 등을 직접 찾아볼 수 있도록 두레이 위키를 활용한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
두레이 도입은 디지털 전환의 한 축, AI 도입 등으로 기관 경쟁력 확보할 것
김낙균 본부장은 두레이 도입으로 기관의 업무 혁신을 끌어 올렸다며, 다른 출연연에서도 두레이 도입을 통한 업무 혁신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출처=IT동아 |
김낙균 본부장은 “원래도 협업 툴에 관심이 많아 먼데이닷컴, WBS(작업 분류 소프트웨어) 등을 써보기도 했다. 그런 측면에서 두레이는 KIST에 가장 적합한 선택이었고, 일정 관리나 사용자 접근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줬다”라면서, “앞으로는 AI 기능 도입으로 KIST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화를 더할 예정이다. 정보경영실은 연구자들이 의식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하기 좋은 AI 인프라를 도입하자는 목적으로 AI X 팀을 운영 중이다. 연구 지원이나 활동 등을 포함한 보고서 작성, 챗봇 구축 등 AI 로드맵 실현을 통해 협업이면 협업, AI면 AI까지 다 갖춘 KIST를 만들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낙균 본부장은 KIST의 두레이 도입이 앞으로 다양한 출연연 도입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지난해 경제인문사회연구소를 중심으로 국무총리 산하 26개 연구기관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디지털 전환 추진을 시작했다. 기관별 시스템 통합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공동 연구 등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될 것이다. 두레이를 써본 입장에서 소통 창구와 협업툴의 통합은 앞으로 전체 기관의 경쟁력과 업무 효율을 끌어올리는 혁신 방안이 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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