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레드) |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의 상호 연결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MCP(Multi-Modal Communication Protocol)'를 업데이트했다. 특히 오픈AI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에이전트에 MCP를 통합함으로써, 이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 연동을 위한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앤트로픽은 26일(현지시간) X(트위터)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도구 간 상호작용을 더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강화한 MCP 업데이트 버전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OAuth 2.1' 기반 인증 프레임워크가 추가돼 HTTP 기반 전송에서 에이전트와 서버 간의 통신을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표준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JSON-RPC 배칭 기능이 추가돼 클라이언트가 여러 요청을 한번에 전송할 수 있게 됨으로써, 에이전트와 도구 간의 상호작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지연 시간이 줄어들었다.
마지막으로 '도구 주석(Annotations)' 기능이 도입돼 도구의 동작을 설명하는 풍부한 메타데이터가 추가됐으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도구를 창의적으로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토콜은 모듈형 JSON-RPC 2.0을 기반으로 하며, 핵심 전송과 라이프사이클 관리, 리소스 및 프롬프트 등 서버 기능, 샘플링, 로깅 등 클라이언트 기능을 분리하는 계층적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자신의 사용 사례에 맞춰 필요한 구성 요소만 선택해 구현할 수 있다.
이번 출시와 동시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AI 에이전트 구축에 MCP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MS는 브라우저 자동화 도구인 '플레이라이터(Playwright)'를 활용, LLM이 웹 페이지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플레이라이터-MCP 서버'를 출시했다.
이 서버는 플레이라이터를 MCP 표준에 맞춰 구축한 것으로, 이제 클로드와 같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대화를 넘어 클릭, 입력, 웹 탐색 및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통합은 크롬(Chrome) 접근성 트리(Accessibility Tree)를 기반으로 작동하여, 클로드가 웹 페이지의 콘텐츠를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형태로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오픈AI도 전날 앤트로픽의 MCP를 AI 에이전트 구축에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MCP가 자사의 개방형 '에이전트 SDK(Agents SDK)'에서 사용 가능하며, 챗GPT 데스크톱 앱과 '리스폰스 API(Responses API)'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11월 AI 에이전트가 실제 도구와 상호작용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P를 도입했다.
각 애플리케이션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CP는 다양한 생태계에서 도구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설명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MCP 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에이전트와 같은 MCP 클라이언트를 개발해 필요할 때 해당 서버에 연결할 수 있다.
앤트로픽이 MCP를 오픈 소스로 공개한 이후 랭체인, 블록, 아폴로, 리플릿, 코디움, 소스그래프 등 많은 기업들이 자체 플랫폼에 MCP를 추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MCP를 지원하며, 이 프로토콜은 AI 에이전트 간 상호 연결성을 위한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MCP 프로젝트에 참여한 알렉스 앨버트 앤트로픽 연구원은 "이 새로운 MCP 버전은 에이전트와 도구 간의 통신에서 큰 진전을 의미한다"라며 "MS가 이를 기반으로 실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 이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지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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