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4 °
YTN 언론사 이미지

잿더미로 변한 마을...무너진 터전 앞에 한숨만

YTN
원문보기
[앵커]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터전을 황망하게 마주하고 있습니다.

마을을 듬직하게 지키던 고목은 불에 타 허리가 잘렸고, 땅에서 다시 삶을 일구겠다는 꿈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에 타 검게 그을린 고목이 처량히 서 있습니다.


잘려나간 나뭇가지만 여기저기 뒹굽니다.

푸른 잎 가득, 마을을 지키고 섰던 웅장한 옛 모습을 순식간에 잃었습니다.

천 년 가까이 마을 사람들의 웃음을 맞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던 느티나무는 이제 다시 일어설 수 없어 보입니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 주민 : 마을의 상징이에요. 여름 되면 그늘에서 놀고 그랬는데 그 나무가 순식간에 한순간에 없어져 버렸어요.]

흰색 펜션 건물 여러 동이 한 채도 빠짐없이 까맣게 탔습니다.

손님들로 북적여야 할 곳에 적막만 내려앉았습니다.


객실로 올라가는 계단과 건물 뼈대만 앙상합니다.

봄맞이 새 단장이 한창이었는데, 물거품이 됐습니다.

[유승철 / 펜션 사장 : 예약을 받아놨던 것도 있고 새 시즌이니까 리모델링도 싹 다시 한 번 했거든요. 2주 만에 지금 이런 일이 생겨서 좀 막막합니다.]

주택 대부분이 무너지거나 아예 녹아내렸습니다.

봄꽃 사이사이 밭을 갈고 있어야 할 농기구도 모두 화마가 할퀴고 갔습니다.

밭고랑 내고 씨 뿌리며 시끌시끌했을 마을은 이제 성한 곳 하나 없습니다.

[배시연 / 경북 청송군 파천면 주민 : 마을이 그냥 쑥대밭이 됐고 다 불타고 있다고 우리 집도 다 불타고 내려앉고 외출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저희는 강아지들도 다 집에 있었는데 갔다 와서 보자 이러면서 인사를 하고 나왔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어디부터 복구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한숨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YTN 윤웅성 (yws3@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임종훈 신유빈 혼합복식 우승
    임종훈 신유빈 혼합복식 우승
  2. 2메시 인도 팬 난동
    메시 인도 팬 난동
  3. 3시리아 IS 보복
    시리아 IS 보복
  4. 4쿠팡 외압 의혹
    쿠팡 외압 의혹
  5. 5유학생 아르바이트 구인
    유학생 아르바이트 구인

함께 보면 좋은 영상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