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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폭삭'…방콕 건물까지 무너져 내린 미얀마 7.7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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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중국도 진동 느껴…"피해 파악중"

머니투데이

강진으로 방콕 건물이 붕괴되는 모습. /사진=X


강진으로 방콕 건물 붕괴 영상. /사진=X


28일(현지시간) 오후 12시 51분쯤 미얀마 수도 네피도로부터 북북서쪽으로 248㎞ 떨어진 만델레이시 인근 지역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의 깊이는 10㎞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미얀마와 주변국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의 영향을 받은 태국 방콕에서는 건물 붕괴로 사람이 매몰됐고, 충격이 전해진 베트남과 중국에서도 피해를 파악하고 있다. 외부세계로부터 고립된 미얀마에서는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았지만, 진앙이었던 만큼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2023년 2월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규모 7.8)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수도 방콕 짜뚜짝 지구에서 건설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최소 43명의 노동자가 매몰됐다. SNS(소셜미디어) X에서는 건물이 붕괴하며 혼비백산해 붕괴 현장을 탈출하는 노동자들의 영상이 게재됐지만, 영상의 진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차드차트 시티푼트 방콕시장은 이외에도 여러 채의 건물이 손상됐고, 정확한 수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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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AP/뉴시스]28일 이웃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지진 영향으로 태국 방콕에서도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자 놀란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해 있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이웃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의 영향으로 신축 중이던 고층 건물이 무너졌다고 태국 경찰이 28일 밝혔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25.03.28.



로이터통신은 방콕 중심 업무 지역의 건물들이 흔들려 당황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고 보도했다. 방콕의 목격자들은 진동이 1분 이상 계속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태국과 베트남에서 지진 지역의 대피령이 내려졌고, 첫 지진 이후 두 번째 여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진 당시 푸껫에서 회의를 주재하던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즉각적인 지진 대책 논의를 명령했다. 한때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누틴 찬비라쿨 부총리는 "방콕의 상황은 심각하지만 비상사태는 선포되지 않았다"고 정정했다.

이밖에 방콕의 대중교통인 BTS 스카이트레인은 운행을 멈췄고,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도 거래를 중단했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도 수백 명의 사람이 진동을 느낀 후 고층 빌딩에서 뛰쳐나왔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쓰나미 가능성을 경고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윈난성 남서부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얀마 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AFP는 "강진이 직격한 미얀마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미얀마 소방국 관계자가 로이터에 "양곤 주변에서 수색을 시작해 사상자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아직은 정보가 없다"고 말했으며, 목격자들은 미얀마에서 2번째로 큰 도시인 만달레이의 여러 건물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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