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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살아난 이정후, 개막전부터 2볼넷 긍정 신호…KBO 시절 '출루 본능'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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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2025 시즌 개막전에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안타는 없었지만 승부처에서 특유의 뛰어난 선구안을 발휘,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 중견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2025 시즌 페넌트레이스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신시내티 선발투수 그린의 159km/h짜리 직구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대신 두 번째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부터 5구까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 4개를 모두 침착하게 골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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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출루 이후 후속타자 채프먼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라모스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귀중한 만회 득점을 올렸다. 2-3으로 따라붙으면서 게임 흐름을 바꿔놨다.

이정후는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바뀐 투수 우완 발로우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131km/h짜리 스위퍼에 대처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대신 마지막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 마무리 기바우트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볼넷을 발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2사 후 채프먼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베일리의 우전 안타 때 팀에 동점 득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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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기세를 몰아 승부를 뒤집었다. 플로레스의 역전 3점 홈런까지 폭발하면서 6-3으로 리드를 잡았다. 9회말 신시내티의 마지막 저항을 1점으로 막아내고 6-4 승리를 챙겼다.

이정후는 안타는 없었지만 멀티 출루 자체는 고무적이다. 두 차례 헛스윙 삼진은 옥에 티였지만 자신의 장점 중 하나인 선구안이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2017-2023)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서 383볼넷을 골라냈다. 출루율도 0.407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선구안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치른 지난해 어깨 부상과 수술로 3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시즌 아웃 전까지 성적도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OPS 0.641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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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정후는 자신의 장점 중 하나인 선구안이 흔들리면서 출루율 0.310에 그쳤다. 빅리그 투수들의 구위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볼넷도 10개 밖에 얻지 못했다.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기용했던 샌프란시스코도 큰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 후 순조롭게 재활을 마친 뒤 겨우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올해 시범경기 기간 등 통증으로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는 변수가 있기는 했지만 개막전 로스터에 무리 없이 합류했다.

이정후는 비록 단 한 경기지만 지난해보다 선구안이 개선된 모습이다. 올해 3번타순에서 많은 게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9일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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