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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곽노정, 베이징서 시진핑 만났다…글로벌 CEO 회동 참석(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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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中,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개방 문 더 넓게 열겠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에 "다른 사람 길 막으면 자신의 길만 막을 뿐"
연합뉴스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8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날 오전 11시께(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東大廳)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는 이 회장과 곽 사장을 비롯해 23∼24일 중국발전포럼(CDF)에 참가하러 중국에 온 글로벌 기업 CEO 4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참석 기업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덴마크 해운기업 머스크,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등이다.

중국 당국자 중에서는 시 주석 외에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공식 서열 5위)와 외교 사령탑인 왕이 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경제 실세인 허리펑 부총리,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란포안 재정부장 등 외교·안보·경제 라인 고위급이 모두 배석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로,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기업들에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며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는 것이 우리의 다음 개방 확대의 중점"이라며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바이오 기술, 외자 독자 병원 개방 시범 구역을 만들었고, 앞으로 문화, 교육, 인터넷 등 영역 개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경 간 데이터 이동과 지식재산권 보호, 법 집행 검사, 녹색 인증 등에서 규제를 완화·철폐해달라는 외자기업의 요구에 대해선 "진지하게 연구해 문제가 있으면 제때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또한 미국과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선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며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으로 중국은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호혜 원칙에 따라 중미 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곽 사장은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CEO,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 폴 허드슨 프랑스 사노피 CEO, 조지 엘헤더리 HSBC CEO, 토시아키 히가시하라 일본 히타치 회장, 아민 나세르 아람코 회장 등과 함께 기업인들을 대표해 연설했다.

연합뉴스

이재용, 베이징서 시진핑 주최 글로벌 CEO 회동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3.28 xing@yna.co.kr


시 주석과 CEO들 간 회동은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면한 중국이 외국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열렸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해에도 중국발전포럼 이틀 뒤 포럼에 참가했던 미국 기업 CEO들 및 학계 인사들과 만나 "미국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공간(기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독일, 프랑스, 영국, 사우디 등 더 다양한 국가의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 내 외국기업의 사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용 회장은 올해 2년 만에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시 주석과도 만났다. 이번 중국발전포럼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로드컴, 퀄컴, BMW,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집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고 24일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 본사를 방문하는 등 중국발전포럼을 전후로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

곽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중국발전포럼을 찾았다. 곽 사장은 작년 포럼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의 경영 환경 및 정책 변화 등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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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베이징서 시진핑 주최 글로벌 CEO 회동 참석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2025.3.28 xing@yna.co.kr (끝)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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