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해도 '충격 이적'이 야구판을 흔들까. KBO는 올해 11월에 2차 드래프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는 자동 보호선수의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의무 등록 규정도 변화를 가져간다.
KBO는 25일 2025년 제 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2차 드래프트 시행안을 일부 개정했다"라고 밝혔다.
KBO는 "이는 선수들이 군입대로 인해 구단이 실질적으로 육성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추가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의무 등록 규정도 변화가 있다. 2차 드래프트로 획득한 선수의 의무 등록 기간은 KBO 리그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만 등재될 수 있는 부상자 명단 뿐 아니라 퓨처스리그 선수 등 모든 선수가 등재될 수 있는 치료·재활 선수 명단에 30일 이상 등재된 시즌도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선수가 2년 내 의무 등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임의해지선수가 된 경우 선수 복귀 시까지 의무 등록을 유예하고, 복귀 후 잔여 기간 내 의무 등록을 총족하게 하도록 했다.
의무 등록을 충족하지 못한 선수가 FA 보상선수, 차기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양도·양수된 경우, 기준 충족의 의무는 최종 구단이 갖기로 하고 양도금 반환은 최초 2차 드래프트 양도 양수 구단간 진행하도록 했다.
한편, 2차 드래프트로 획득한 선수는 1년간 타 구단에 양도 불가했던 규정과 관련해 의무 등록을 충족했거나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양도 가능하도록 했다.
KBO는 지난 2023년 11월에도 2차 드래프트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1라운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키움은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지명해 화제를 일으켰다. 최주환은 2023년 SSG에서 홈런 20개를 치고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는 충격을 맛봤다. KT 또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규민을 지명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이 가속화됐다.
여기에 팬들을 가장 충격에 빠뜨린 순간은 바로 한화가 4라운드 전체 22순위로 외야수 김강민을 지명한 것이었다. 김강민은 SK와 SSG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이었으나 베테랑 외야수 보강이 절실했던 한화가 깜짝 지명을 하면서 SSG 팬들이 받은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과연 올해는 어떨까. 올해부터 유망주를 보호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되면서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이 또 한번 야구판을 뒤흔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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