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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본토 벨고로드 공격중…영토협상 새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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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크 후 두번째 러 본토공격
전투기·미사일 동원해 화력 집중
뉴시스

[차시우야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인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전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차시우야르 인근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120㎜ 박격포를 발사하는 모습. 2025.03.1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인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전진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벨고로드는 남쪽으로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북쪽으로 러시아 쿠르스크와 닿아 있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8월 쿠르스크 기습 이후 두번째다.

미국·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쿠르스크 점령지를 사실상 상실하면서 영토 협상에서 크게 불리해진 우크라이나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벨고로드는 인접 전선에 투입되는 러시아군의 집결지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 곳을 공격해 쿠르스크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러시아군 전력을 분산시키려는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텔레그래프는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벨고로드주 데미도프카, 프릴레시, 포포프카 마을 등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영토에 대한 새로운 침공의 시작"이라며 "크렘린궁의 '공격을 저지했다'는 주장과 달리 적은 수의 우크라이나군이 앞으로 나아가 꾸준히 점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 블라디미르 로마노프는 "러시아군이 그냥 포기하고 떠난 뒤 적군이 (일부 지역을) 점령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투 메이저'는 "아직 미미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우위를 점하고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벨고로드 전선에 화력도 집중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륙 방향 교량을 폭격하고 있다. 벨고로드를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포브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 Su-27(수호이) 전투기 편대는 벨고로드 그라포브카, 나데크호도브카 등 지역의 다리를 폭파했다.

포브스는 "쿠르스크 작전은 러시아군이 세임 강을 건너는 것을 막지 못해 부분적으로 실패했다"며 "키이우는 쿠르스크의 패배를 반복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강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 특수작전부대는 24일 벨고로드에 하이마스(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미사일 공격을 가해 Ka-52 공격기 2대와 Mi-8 수송기 2대를 파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벨고로드 지상의 우크라이나군은 500명 미만의 소규모 부대로, 약 1300㎢의 넓은 영토를 전격적으로 점령했던 쿠르스크 작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지상에서 유의미한 진격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영토 협상의 지렛대로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존 하디 민주주의수호재단 부국장은 텔레그래프에 "러시아는 (쿠르스크 전투보다) 이 작전에 더 잘 대비한 것 같다. 이 작전은 규모와 목표 면에서 상당히 작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본토인 만큼 전투 장기화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기 휴전 압박과 군사·정보 지원 불확실성 문제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지속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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