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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곧 죽을것” “우크라 임정 체제로”…독설 쏟아낸 젤렌스키·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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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상대방을 향해 격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은 곧 죽을 것”이라며 공세를 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사실상 실권시켜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유럽방송연합(EBU) 주관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푸틴 대통령)는 곧 죽을 것이고, 모든 것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보다 젊으니 나에게 베팅하라. 나의 장래가 더 밝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7세, 푸틴 대통령은 73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곧 죽을 것”이라고 말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더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병에 걸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있다고 짚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서방이 제재 등을 통해 압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서방 동맹국)이 푸틴을 압박하면, 푸틴은 러시아 사회의 불안정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그는 그것을 두려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를 수립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사실상 젤렌스키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최북서단 무르만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 미국, 유럽 국가들 및 우리 파트너들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면서 “이는 민주적 선거를 실시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정부가 들어서기 위한 것이며 그런 다음 그들과 평화 조약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대선이 무기한 연기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원래 임기인 지난해 5월 넘겨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종전 논의에서 노골적으로 러시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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