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서혜진(왼쪽부터),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 황인영 공동대표, 용석인PD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N 걸그룹 오디션 '언더피프틴'(UNDER15) 긴급 보고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만 15세 이하만 참여할 수 있는 '언더피프틴'은 첫 방송을 앞두고 미성년자를 성 상품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지원자의 프로필에 바코드 디자인이 포함돼 아동 성 상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최연소 참가자는 만 8세로 짙은 화장과 노출이 일부 있는 의상을 입고 있는 것에 대한 질타가 나왔다. 2025.03.25. jini@newsis.com |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아동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진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의 MBN 편성이 취소됐다.
제작사 크레아스튜디오는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MBN도 "크레아스튜디오의 방송 취소 입장을 확인했다"며 "MBN은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 후 조만간 본사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송 취소와는 관계없이 앞으로도 크레아스튜디오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5세대 걸그룹 육성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참가 신청을 받았고, 글로벌 예선 심사를 통과한 59명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티저 영상과 이미지 등이 공개되면서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참가자 정보가 담긴 공식 프로필 사진에 바코드 이미지를 삽입해 아동을 상업적 이익을 위한 상품으로 취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MBN은 지난 21일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제동을 걸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언더피프틴' 방영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크레아스튜디오는 지난 25일 긴급 보고회를 열고 "예상하지 못한 의혹이 사실인 양 확대되며 퍼지고 있다. 방송이 안 될 경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받을 상처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또 15분 분량의 1회 편집본을 언론에 공개하고 "어린 친구들을 성 상품화했거나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지 않았다"며 방영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방영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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