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낸드 IP·인력 등 소유권 획득
中 다롄공장 지배력도 늘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 로고. SK하이닉스 제공 |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인텔로부터 낸드 설계자산(IP) 및 운영 인력 등에 관한 전권을 넘겨받은 만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관련해 "2차 클로징(최종) 대금 납입 및 영업양수(인수)가 최종 완료됨에 따라 거래가 종료됐다"고 28일 공시했다. 2020년 10월 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텔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4년 5개월 만으로 인수가는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인 88억4,400만 달러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이 중 66억1,000만 달러를 1차로 납입하고 인텔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을 통해 중국 다롄 생산시설과 SSD 사업부문(IP, 인력 포함)을 넘겨받았다. 하지만 잔금 지급 이전까지 이곳의 운영은 인텔 자회사를 통해 관리됐다. 또 관련 인력 및 IP 역시 인텔 소유로 연구개발(R&D) 협력 등에는 제약이 있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0.5%로 삼성전자(33.9%)에 이어 2위다.
두 회사의 서로 다른 기술을 통합해 최적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숙제는 남았다. SK하이닉스는 CTF(Charge Trap Flash) 기반 3D 낸드 기술을, 솔리다임은 플로팅 게이트(Floating Gate) 기반 3D 낸드 기술을 각각 갖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