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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주장 뺏어" 폭언하던 78세 감독, 돌연 SON 옹호…"월클 쉽게 대체 안돼"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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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계속된 방출설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었던 고령의 감독이 잔류를 외치기 시작했다.

토트넘 팬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28일(한국시간) 해리 래드냅 전 토트넘 감독이 현재 구단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한 손흥민의 잔류를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토트넘이 잊고 싶은 시즌을 견디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경기장 안에서 경기력과 행동으로 팀을 이끄는 데 실패하면서 대체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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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윌송 오도베르와 양민혁을 영입하고 마이키 무어를 유스팀에서 콜업하는 등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1월 이적시장에 마티스 텔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했다.

하지만 래드냅 감독은 손흥민을 여전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래드냅 감독은 "난 손흥민이 여전히 제공해 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서 환상적인 선수다. 그를 대체하는 것이 쉽지 않다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뮌헨에서 중앙공격수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아주 조용하다. 그가 경기장 안에서 빠르게 뛰며 경기장을 쏘다니는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 시간이 걸린다"라며 "그는 정답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최고의 선수의 대체자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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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8세인 잉글랜드 출신 해리 레드냅 감독은 2008년 10월부터 2012년 6월까지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포츠머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본머스 등 잉글랜드 여러 구단을 지휘하며 나름대로 역량을 인정받았던 지도자다.

QPR 시절엔 박지성과 윤석영을 지도했는데, 2012-2013시즌 도중 부임해서 박지성의 주장 완장을 박탈한 것으로 유명하다.

래드냅은 과거 2008년부터 2012년 여름까지 토트넘 감독을 맡아 토트넘의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9월 버밍엄 시티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그는 감독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 본머스의 어드바이저, 그리고 최근에는 방송 활동을 하며 여러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래드냅은 손흥민을 옹호하기만 한 인물은 아니다. 이번 시즌 그가 경기장 안에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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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래드냅은 '토크스포츠'에서 "손흥민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난 손흥민을 주장으로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왼쪽 윙어 자리에서 뛰는데, 그는 주장으로서 내 선택이 아닐 거다"라며 "그럼 누가 있을까? 난 얼마 전에 이러다가 아마 아치 그레이가 주장이 될 거라고 말했는데, 그는 18살이다. 미친 짓이다"라고 전했다.

레드냅은 지난달 16일 영국 '더선'을 통해 "지금 주장 완장을 가진 손흥민을 사랑하지만, 주장으로서 내게 인상을 준 적이 없다"라며 "포스테코글루는 용감하게 행동해야 하며, 지금 아치 그레이에게 완장을 넘겨주면 10년 동안 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해리의 아들 제이미 래드냅도 아버지보다 먼저 손흥민의 리더십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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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레드냅은 지난달 10일 토트넘이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0-4 대패를 당하자 "손흥민이 한 번도 팀을 이끄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대체 그가 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토트넘의 어린 선수들이 안타깝다. 내가 어린 선수였으면 나를 이끌어주는 선배를 원할 것이다. 지금 토트넘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많은 활약과 기록을 남겼음에도, 레드냅 부자로부터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전 토트넘 선수 제이미 오하라도 "말하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주장은 앞에서 이끌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팀의 목덜미를 잡고 팀을 구덩이에서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의 리더십을 의심했다.

또 "손흥민은 그게 아니다. 이제 손흥민에게서 주장직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때가 됐다"라며 손흥민의 주장직 박탈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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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리 래드냅은 주장직을 박탈하더라도 손흥민의 퀄리티까지 의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월드클래스를 찍은 선수를 당장 대체할 유망주는 없다는 주장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는 토트넘 통산 448경기를 뛰며 173골 95도움을 기록해 왔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29경기 127골 71도움을 기록 중이며 토트넘 통산 리그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이기도 하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그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다만 이번 시즌 득점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손흥민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여전히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생산하는 공격수지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던 2022-2023시즌 10골보다 3골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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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렇다고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토트넘 공격수를 찾는 것도 힘들다. 현재 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제임스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으로 각각 9골이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중에서는 도미닉 솔란케가 7골로 손흥민과 같고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동률이다.

공격 포인트 순위에서 손흥민은 리그 16개로 전체 1위다. 매디슨이 9골 5도움, 14개로 2위다. 그다음을 존슨(9골 2도움), 쿨루세브스키(7골 4도움)가 잇고 있다. 여전히 토트넘 공격에 손흥민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린 자원들의 성장을 기다려줘야 하는 점도 있다. 오도베르는 번리에서 풀타임 시즌을 보낸 뒤 이적했지만, 2005년생으로 여전히 어리고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결장했다. 마티스 텔도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왼쪽으로 활용하기에 역할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 2007년생인 무어와 2006년생인 양민혁의 성장도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손흥민의 방출설은 결국엔 돈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손흥민은 올여름 팀을 떠날 것"이라며 저스틴 클라위버르트가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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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명성을 쌓았지만, 최근 경기력 하락과 함께 팀 내 입지가 불안정해졌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며, 클라위버르트 영입이 이를 앞당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저스틴이 당장 손흥민의 결정력을 온전히 대체할지는 미지수다. 토트넘이 일단 다음 시즌까지 손흥민을 붙잡아뒀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다른 어린 공격수들의 성장이 만개하거나 혹은 여름에 손흥민을 팔아 다른 즉시 전력감을 영입하는 것이 토트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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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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