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재용, 시진핑 회동···對中 신규 투자 나설까

0
댓글0
시 주석, 관세전쟁 맞서 투자유치 나서
BMW·벤츠·퀄컴 CEO도 함께 만나
서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28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이 미국의 관세 전쟁에 맞서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삼성이 어떻게 호응할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 참석했다.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으로 이름 붙여진 이날 면담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이달 23∼24일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한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의 CEO 등이 참석했다.

시 주석과 CEO들 간 회동은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심리 약화, 외국인 투자 감소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직면한 중국이 외국 기업과 관계를 강화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열렸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중국 내 신규사업 투자에 나설 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번 방중 기간 삼성의 위기 극복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공개된 일정만 보면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과 함께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둘러봤고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를 찾았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삼성으로서는 꼭 챙겨야 할 잠재 고객으로 꼽히는 회사들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에는 워낙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에 BYD와 삼성 간 사업 협력의 기회가 많다”며 “파워를 관리하는 전력반도체를 비롯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첨단 반도체까지 모든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전기차 회사 간 협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은 디지털 콕핏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 삼성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삼성SDI(006400)의 전기차 배터리 등 계열사들이 다양한 전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베이징 모터쇼’에 처음 참가하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공략에 나섰는데 이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CDF에 참가한 팀 쿡 애플 CEO와 혹 탄 브로드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올리버 집세 BMW 회장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현지에 있는 다양한 로봇·인공지능(AI) 유망 기업들과 미팅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경제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전체 댓글 보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서울경제10억이라던 '추성훈 위스키'도 가격 뚝···日위스키 투자, 이제 끝물이라고요?[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 머니투데이"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122일의 경제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 세계일보“로또 100억 대박 터졌나”…1등 수동 5개 무더기 당첨 명당은?
  • 헤럴드경제“원금 보장만 따지면 하수” 상위 5% 연금 고수, 8배 더 벌어 어떻게? [예은이]
  • 연합뉴스[영상] 트럼프와 이견?…머스크 "美·유럽 '무관세' 자유무역지대 희망"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