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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휴전 협상서 북한과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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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 무르만스크 아톰플롯을 방문해 885엠(M) 야센-엠 프로젝트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케이-564 아르한젤스크를 시찰하면서 러시아 해군 지도부의 경례를 받고 있다. 무르만스크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전방위적인 포석과 압박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임시행정부 수립뿐만 아니라 휴전협상에서 북한 등과의 협력도 제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러시아 최북서단의 항구도시 무르만스크에서 열린 해군 행사에 참여해 우크라이나에 유엔 보호 하의 임시행정부를 수립해 선거 및 종전협정 체결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러시아 관영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물론, 원칙적으로 임시 행정부가 유엔, 미국, 유럽 국가 및 우리 협력국들의 보호 아래에서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는 민주적 선거를 하고 국민의 신뢰를 누리는 능력 있는 정부에 권력을 주고, 그래서 그들과의 평화협정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이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정당한 협상 파트너가 아니다”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2024년 5월 임기 종료 이후에도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5월20일 임기가 종료됐음에도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재집권해서 정통성이 없다고 비판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때문에 선포된 비상사태로 선거를 치르지 않고 임기를 지속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움직임도 환영한다”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어떤 파트너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북한도 특정했다. 그는 “미국만이 아니다.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공 등 모든 브릭스 국가와 다른 나라들이 있으며, 북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군사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지난해 6월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과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의 “제4조는 우리가 서로를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한다”며 “(북한과) 군사 및 군사기술 부문에서 이같은 협력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푸틴의 이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고리로 군사동맹을 재결성한 북한도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전날, 안드레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올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의 최측근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21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푸틴은 러시아가 “평화적 해결책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그것이 우리(러시아)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해, 러시아의 일방적 양보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전선 전역에서 러시아군이 전략적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를 향해 꾸준하고 자신 있게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에 대해 진지한 자세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의 새 대통령은 수많은 이유로 갈등을 끝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러시아와 접촉을 꺼린 것과 비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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