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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새론 "곧 보자, 기다려"…2년 전 떠난 故문빈에 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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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故) 김새론이 생전 고(故) 문빈에게 쓴 편지가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고(故) 김새론이 2023년 고(故) 문빈에게 썼던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김새론이 2023년 4월 27일 절친했던 문빈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김새론은 편지에서 "새로운 일기를 쓴다. 빈이야 보고싶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너무 힘들어서 나는 죽음을 선택하려 했어. 그러던 와중에 너의 소식을 들었네. 누구보다 그 결심과 선택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지 알아서 차마 왜냐고 묻지 못하겠더라"라고 했다.

앞서 문빈은 2023년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김새론과 문빈은 과거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였다. 웹 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에 함께 출연한 절친이기도 하다.

김새론은 "그날 이상하게 네가 보고 싶더라. 전화하려고 했는데 못 했어. 그게 후회가 돼. 너를 막을 순 없었겠지만 하루만 더 하루만 더 그렇게 미룰 순 있었을까. 나는 오늘을 살면 내일이 오고 그렇게 하루만을 바라보며 살려고 버텨내고 너도 그럴 수 있었을까. 마음이 너무나도 흔들려. 너를 따라갈까 하고 매일 매 순간 흔들려. 내가 너무 벅차서 너의 곁에서 좀 더 보듬어주지 못했던 거 같아서 외롭지만 혹여 외로우면 내 꿈에 나타나 줘"라고 했다.

이어 "나는 너를 마음껏 슬퍼해 주고 얘기해주고 추모하고 싶은데 내 존재가 너의 죽음에 피해를 끼칠까 두려웠어. 지금도 두렵다"라며 음주운전 논란 후 본인이 피해를 끼칠까봐 마음껏 추모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는 내 모습이 나를 향해 불분명한 질타들이, 떠드는 언론이, 업계가 그리고 만족시킬 수 없는 내 모습이 실망스럽고 증오스러웠어. 이 생활을, 이 직업을 선택했으니 책임져야지 하고. 나만 바라보는 가족들이 있고 팬들이 있고. 너도 그랬을 텐데"라고 썼다.

김새론은 또 "아무에게도 말 못 하고 혼자 썩어가는 거 나 뿐만이 아닐 텐데. 그렇게 하루하루 견뎠을 텐데. 우리끼리라도 한 번 툭 터놓고 목 놓아 울어볼걸. 나 힘들다고 외쳐볼걸. 걱정 끼치기 싫어서 서로 센 척 좋은 척만 했다"고 했다.

김새론은 이어 "빈아 네가 가는 길이라면 그게 어디든 밝고 빛날 거야. 너의 모든 것을 존중하고 응원해. 최고야. 너는 한없이 칭찬해주고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랑해 빈아. 곧 보자. 기다리고 있어. 너의 18년 지기 동생이자 친구"라고 덧붙였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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