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나인 / 스마일게이트 제공 |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MMORPG ‘로드나인’에서 내부 임직원이 게임 내 정보와 미공개 업데이트 내용을 외부에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운영팀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하고, 유출 당사자의 업무 배제와 이용자 보상 계획을 밝혔다.
‘로드나인’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약 4년간 개발한 리니지라이크 기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2024년 정식 출시됐다. 세력 간 전투와 적대 길드 중심의 PVP 콘텐츠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출시 직후부터 빠르게 유저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해당 사안은 3월23일 고객센터 제보를 통해 처음 인지됐고, 내부 조사를 거쳐 3월26일 유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문제의 임직원을 프로젝트 업무에서 즉시 배제했으며, 내부 규정에 따라 추가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출 정보를 전달받은 계정(‘치킨데리야끼’) 및 관련 계정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 후 영구 제재가 이뤄졌다.
유출된 업데이트 정보에는 신규 아이템 ‘검은 기운’ 시리즈와 밸런스 조정 대상 캐릭터 관련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를 미리 입수한 일부 유저들은 사전에 아이템을 구매해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총 5개 계정에서 사전 거래 기록이 확인됐고, 최소 4건에서 최대 14건의 구매가 이루어졌다. 평균 거래가는 약 58다이아로, 관련 이득은 회수 조치된다.
또한, 운영툴을 통해 특정 유저 캐릭터 정보를 열람한 시점과 해당 유저들의 사망 기록이 겹치면서, 총 9명의 유저가 평균 7회에 걸쳐 부당하게 사망한 것으로 간주됐다. 피해 유저들에게는 시간의 조각 5만개, 골드 500만, 강화의 파편 50개가 기본 보상으로 지급되며, PVP 사망 횟수에 따라 차등 보상도 제공된다.
전체 유저를 대상으로는 사과의 의미로 마스터 승급서 1개가 3월지난 27일 오후 9시20분 일괄 지급됐다. 스마일게이트는 “내부 통제 부실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점 깊이 반성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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