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게임 속 AI 여친이 말을 건다…크래프톤 '인조이'라면 가능

0
댓글0
AI 캐릭터 '조이'와 말로 대화하는 기능 구현 중
AI '조이'가 나를 따라 춤춘다…나만의 도시도 건설
나도 게임에선 연애할 수 있을까…다양한 인생 경험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조이에서는 인공지능(AI) 캐릭터와 게이머가 실제로 목소리를 통해 대화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조이' 개발을 총괄하는 김형준 디렉터는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핵심 개발 목표가 '리얼(현실)'임을 강조하며,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사실적인 그래픽과 더불어 크래프톤의 AI 기술을 집약했다고 밝혔다.

'인조이'는 현실적인 인생 게임을 지향하는 크래프톤의 야심작이다. 게임 곳곳에 첨단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에게 전에 없던 생생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인조이'에 구현된 AI 기반 NPC(논 플레이어 캐릭터)는 단순한 스크립트 반응을 넘어,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며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릴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인조이'는 28일 오전 9시 PC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으로 출시된다.

AI 캐릭터 '스마트 조이'와 말로 대화한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조이’의 AI 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형언어모델(SLM) 기반의 상호 작용 가능한 캐릭터(CPC, Co-Playable Character)의 구현이다. 이는 게임 속 캐릭터(NPC, Non Player Character)들이 미리 정해진 패턴이나 텍스트 외에도,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의 행동에 따라 더욱 자연스럽고 다양한 반응을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음을 의미한다.

현재는 NPC들이 텍스트 기반으로 대화하는 기능이 구현돼 있지만, 음성 기반 대화 기능이 추가된다면 이용자들은 게임 속 NPC들과 더욱 몰입감 높은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는 AI NPC와의 음성 대화 기능인 '스마트 조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형준 디렉터는 "이미 스마트 조이 관련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하드웨어 성능이 괜찮다면 얼리 액세스 버전에서도 스마트 조이를 실험 기능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인조이는 주변 사물의 모든 정보를 게임 내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조이' 기능이 구현된다면 NPC들이 단순히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상황을 인지하고 더욱 현실감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준 디렉터는 "이를 통해 인조이가 다른 게임들보다 훨씬 뛰어난 재생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조이'가 나를 따라 춤춘다…나만의 도시도 건설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조이’는 다양한 AI 기반 창작 도구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이 별도의 전문 기술 없이도 자신만의 개성적인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작하고 공유하며 게임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먼저 얼리 액세스 버전에는 250개 이상의 세부 옵션 조정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내 영상 속 움직임을 게임 캐릭터 움직임으로 변환) ▲텍스트 투 이미지(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 등 AI를 활용한 여러 창작 도구가 제공된다.

김형준 디렉터는 "3D 프린터 기능은 한 장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3D 오브젝트를 즉시 생성해 가구나 장식품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심지어 액세서리로 착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비디오 투 모션 기능은 사용자의 영상 속 움직임을 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으로 변환해 원하는 춤이나 행동을 ‘조이’가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들 수 있다"며 "텍스트 투 이미지는 텍스트 설명을 입력하면 AI가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준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의상·가구 제작 ▲액세서리 커스터마이즈 ▲페이셜 캡쳐 ▲모션 캡쳐 ▲포토 스튜디오 ▲도시 편집 ▲이벤트 시스템 등 다양한 제작 시스템도 제공된다. 더불어 군중 제어 및 판매 시스템 등 게임의 재미를 위한 기능을 지원하고, 향후 모딩 및 신규 도시가 추가될 예정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크래프톤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신작 '인조이'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김형준 디렉터는 "AI를 활용해 건축물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을 현재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향후 ‘인조이’의 도시 편집 기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인조이’에는 AI가 군중들의 행동을 제어하고, 이용자가 판매대를 설치했을 때 NPC들이 물건을 구매하는 판매 시스템 등 게임의 재미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적용된다.

나도 게임에선 연애할 수 있을까…다양한 인생 경험


인조이에서는 캐릭터 '조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상황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는 게임 속에서 이성·동성 친구를 사귀고, 결혼해 자녀를 양육할 수도 있다. 또 여러 직업을 체험하며 현실 세계와는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 향후에는 다양한 신규 직업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이용자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NPC와 깊은 관계를 형성하며 게임 속 세계와 등장인물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뉴시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총괄 디렉터 김형준 PD (사진=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게임에도 사계절이 존재한다. 봄에는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단풍이 지고, 겨울에는 눈이 오는 등 다양한 계절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날씨 변화는 조이의 감정에 영향을 미쳐 더 다양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기온에 적합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거나 병들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자유도가 높아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거리의 군중과 대화하거나, 돕거나, 칭찬할 수 있으며, 심지어 싸우는 것도 가능하다. 구걸을 하거나, 제작한 그림을 군중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고, 쓰던 가구를 중고로 판매할 수도 있다. 거리에서 과감하게 사람들을 모아 자신의 의상을 자랑하거나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다.

때로는 현실 세상에서 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행동도 가능하다.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현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동에 대해 SNS에서 비난을 받거나 지인으로부터 칭찬 문자를 받을 수도 있다.

김형준 디렉터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삶을 조금 떨어져서 바라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팬들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고 꾸준히 개선해서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디지털투데이"이더리움 상장→솔라나"…알트코인 상장, 밈코인 쳇바퀴 빠진다
  • 메트로신문사AI 에이전트, ‘비서 이상의 존재’라지만…여전히 명령반응 수준 머물러
  • IT동아편리한 전동 캐리어...운전면허 없이 타면 불법
  • 비즈워치'전문경영 내세운' 한미그룹, 효율 드라이브 걸리나
  • 동아일보“핵융합 에너지, 24시간 생산 가능… 탄소중립 위해 상용화 속도 내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