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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 묶였다"…발란 정산 지연에 '제2 티메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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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배우를 내세운 광고로 인지도를 높였던 명품 중개 플랫폼 발란의 정산이 지연되고 있어 논란입니다.

명품 플랫폼의 적자가 수년간 누적되어 온 상황에서, 이미 '티메프 사태'를 경험한 입점업체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배우를 내세운 광고로 인지도를 높였던 명품 플랫폼 발란이 정산금 지급 지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명품 플랫폼 발란이 위치한 건물입니다.

지난 24일로 예정됐던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면서 판매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지자, 전 직원이 재택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1,300여명에 달하는 발란 입점 판매자들이 제때 정산을 받지 못한 가운데 사무실을 사실상 폐쇄한 겁니다.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정산금을 기다리는 판매자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발란 입점 판매자> "(미수금이) 지금 3억5천만원 정도입니다. (발란 관계자가) 자금 있냐 없느냐에 대해서 '모른다', PG사와의 계약관계가 어떻게 되냐 물어도 '모른다'…"

최근 발란이 역마진이 우려될 정도로 무리한 수준의 프로모션을 진행해온 점이 재무 부담을 키웠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옵니다.

<발란 입점 판매자> "중개 플랫폼은 수수료로 마진을 보는 업체잖아요. 저희 정산 금액보다 고객님의 실 결제 금액이 결코 낮아서는 안 되거든요. 근데 꽤 장기간 (역전이) 지속됐어요."

출범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온 발란은 지난 2023년에도 9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발란이 기업회생 신청을 준비한다는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발란 관계자는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정산금 지급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선 "재무 점검 중 그동안 정산금이 과다 지급됐던 것을 확인했고, 이를 반영해 28일까지 판매자들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정산금 지급 일정은 밝히지 않은데다 대표의 공식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어 '제 2의 티메프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승욱]

#발란 #정산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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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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