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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자영업자 43만명…연체율 11.16% '비상등'

머니투데이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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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0일 서울 서대문구 이대입구역 인근 상가가 공실로 방치돼 있다. [서울=뉴시스]



빚을 갚기 어려운 취약 자영업자 차주가 4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자영업자의 13.7%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125조4000억원으로 1년 동안 10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은이 27일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06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조원 늘었다.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 규모는 3억4200만원으로 전년 말(3억3600만원) 대비 확대됐다. 자영업자 차주 수는 311만1000명으로 1년 전(313만1000명) 대비 소폭 줄었다.

금융업권별로는 은행 대출(640조7000억원)과 비은행 대출(423조6000억원) 모두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은행 대출 증가율(4.7→0.8%)은 은행 대출(2.4→1.2%)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지난해말 기준 4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의 13.7%다. 다중채무 자영업자(-2만2000명)는 줄었는데, 저소득·저신용 차주각 각각 2만1000명, 4만7000명씩 늘었다. 취약 자영업자 차주는 다중채무자 가운데 저소득이거나 저신용인 차주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취약 자영업자 대출도 125조4000억원으로 1년 전(115조7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 늘었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1.8%를 차지한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까지 올랐다. 코로나19(COVID-19) 이전의 장기평균(2012~2019년·1.68%) 수준이다. 자영업자 연체차주는 2022년 2분기말 4만8000명에서 지난해말 14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11.16%를 기록했다.


최근 2년 동안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오른 배경으로는 높은 대출금리와 서비스업 경기 부진에 따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과 대출 현황은 평균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연체 자영업 차주의 경우 소득이 줄고 대출이 늘면서 채무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 자영업자의 평균 소득은 4157만원이었고 연체 자영업자는 평균 소득이 2020년말 3983만원에서 지난해말 3736만원으로 줄었다. 평균 대출은 지난해말 2억2900만원으로 2020년말(2억500만원) 대비 늘었다.

한은은 "채무를 정상적으로 상환 중인 차주에 대해서는 영업·금융 비용 등을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연체·폐업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을, 재기 희망 자영업자에게는 취업·재창업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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