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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빅리거, 美야구 정벌 시작됐다...이정후·배지환 '개막전 로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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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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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빅리거들의 본격적인 미국 야구 정벌이 시작된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본토 개막전으로 6개월 간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미 LA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는 지난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MLB 공식 정규리그 개막 2연전을 치렀지만 실질적인 시즌은 미국 본토에서 시작한다.

한국인 선수 가운데 올해 MLB 개막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 새 둥지를 튼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어깨 수술 뒤 재활 중이라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는다. 이번 시즌 LA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도 빅리그 적응을 위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부상 털고 화려한 도약 꿈꾸는 이정후

올 시즌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단연코 ‘바람의 손자’ 이정후다.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개막 후 한 달여 만인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서 수비 도중 어깨를 다쳐 첫 시즌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다행히 수술과 재활은 순조로웠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시범경기 14경기에서 타율은 0.250(36타수 8안타)에 그쳤지만 홈런을 2개나 때렸고 타점을 5개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29로 나쁘지 않았다.

시범경기 동안 허리 쪽 담 증세를 호소해 구단을 긴장케 했지만, 다행히 정밀검사에서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정후는 다시 시범경기와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정후는 현지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7년, 미국에서 2년 등 여러 번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올해가 가장 빨리 지나간 느낌이고 훈련량도 많았다”며 “최고의 구단에서 최상의 지원을 받으며 건강하게 복귀했으니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샌프란시스코 팀으로서도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80승 82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정상급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해 라인업을 보강했다. 하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기에는 타선이 빈약하다는 평가다. 밥 멜빈 감독은 부족한 중심타선의 힘을 보강하기 위해 이정후를 1번이 아닌 3번에 기용한다.

MLB 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대형 FA 계약을 한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활약해야 할 핵심 선수로 이정후를 지목했다.

◇간절함 안고 도전 나서는 배지환

배지환은 시범경기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친 끝에 극적으로 개막전 로스터 한 자리를 꿰찼다. 내야와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배지환은 2022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23년에는 111경기에 출전해 도루를 24개나 성공시키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하지만 배지환은 지난해 고관절 부상으로 고생했고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도 1할대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빅리그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13득점, OPS 1.017로 폭발했다. 이를 인정받아 극적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배지환은 더 이상 유망주라 부르기 어렵다. 올해는 MLB에서 활약할 자격과 가치가 있는 선수임을 증명해야 한다. 배지환의 무기는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 능력이다. 당장 붙박이 주전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선수 구성이 빈약한 피츠버그 팀 사정상 주전에 버금가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5월 컴백’ 김하성…마이너서 시작하는 김혜성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어썸 킴’ 김하성은 4년간 함께 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탬파베이 레이스와 1+1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뒤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된 만큼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셈이다.

지난 시즌 막판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은 빠르면 4월 말에서 5월 초 복귀가 유력하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시즌 개막 후 한 달 이후에나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그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김하성은 현재 탬파베이 선수단 최고 연봉 선수다.

김하성은 충분히 빅리그를 경험했고 적응도 마쳤다.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중요한 것은 몸 상태다. 건강하게 돌아와 공격과 수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시즌 뒤에는 잠시 미뤄졌던 대형 FA 계약이 그를 기다릴 전망이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은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29타수 6안타(타율 0.20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공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도쿄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졌고 트리플A팀인 오클라호마 코메츠로 내려간 상태다.

다저스 구단은 스프링캠프 기간 김혜성에게 타격 자세 변화를 주문했다. 다행히 새 타격폼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트리플A 마지막 시범경기에선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머지 않아 빅리그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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