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이혼숙려캠프' 재혼부부 아내가 깊은 갈등의 원인을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새롭게 입소한 10기 부부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아내와 만난 지 3달 됐을 때 아내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제가 20살에 3개월 연애하고 임신하는 바람에 결혼을 빨리 했다. 전남편이 임신하는 동안에도 바람을 피고 폭력을 행사했다. 출산하고 3일 동안 병원에 있었는데 퇴원 후 집에 가니까 콘돔에 여자 화장품에 난리가 나 있더라. 다음 날 바로 이혼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연애할 때 아내에게 아기를 보여달라고 했다. 아기를 안았는데 뭔가 뭉클하더라. 아내가 계속 만날 거냐고 해서 만날 거라고 했는데, 아내의 전남편한테서 전화가 왔다. 왜 남의 가정을 파탄 내냐고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아내는 "남편과 연애하면서 SNS에 사진을 올리니까 전남편이 질투가 났었나 보다. 아이를 핑계로 재결합을 요구하더라. 그래도 안 넘어오니까 엄마한테 전화해서 결별을 종용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별을 하게 됐고, 남편 역시 아내와 헤어진 뒤 3개월 만에 결혼,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전남편과 재결합한 아내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아내는 "전남편이 그 여자랑 안 헤어졌더라. 저보곤 헤어지라고 하더니 자기는 안 헤어졌던 거다. 집에서 나가라고 하고 완전한 이별을 선언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전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는 거다"라고 했다.
비슷한 시기에 남편도 부부 갈등으로 이혼을 하게 됐다. 그렇게 다시 솔로가 된 두 사람. 아내는 남편을 잊지 못하고 10년 동안 SNS를 염탐했다고. 아내는 "2017년도에 오빠 SNS를 보는데 아기 사진도 없고 전 와이프 사진도 없더라. 10년 만에 연락했는데 이혼했다고 하길래 만났다. 2년을 제가 구애하고 쫓아다녔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재혼이라는 해피 엔딩을 맞이한 두 사람. 그렇게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아내는 "저희 사이가 세상 너무 좋은데 내면은 거의 파국이다. 아이들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칼날을 든 듯이 날카로워져서 서로 이야기를 안 한다"고 털어놨다.
현재 부부에게는 아내의 딸과 남편의 세 아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까지 총 5명의 자식이 있다.
아내는 "아들 셋이 단합이 어마무시하다. 딱 그 셋밖에 모른다. 한 번은 누나랑 같이 먹으라고 돈가스를 시켜줬는데 돈가스 하나만 문 밖에 있더라. 딸 아이한테 밥 안 먹었냐고 물어보니 돈가스가 와 있는지도 모르더라. 나중에 다 식어버린 돈가스를 먹는 모습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모습은 촬영 도중에도 나타났는데, 아내가 아이들을 위해 피자를 시켜주자 세 아들들은 첫째 딸과 막내 아들을 제외하고 정신없이 자기들끼리 피자를 먹기 시작했다. 나중에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남편에게 훈육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강경하게 말하지 못했다.
아내는 "처음에는 제가 애들 3명 앉혀놓고 울었다. 너무 서러워서. 도대체 너희한테 뭘 못했길래 내 딸한테 그러냐.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저도 덤덤해져서 역시 남이구나 싶더라"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이 "딸은 남이냐. 안 미안하냐"고 추긍하자 남편은 입을 꾹 다물었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