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금감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조 유증 제동…"정보 기재 미흡"

0
댓글0
메트로신문사

금융감독원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국내 자본시장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금감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월 20일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중점심사 절차에 따라 대면협의 등을 거쳐 면밀히 검토한 결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소통 절차, 자금사용 목적 등에서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기재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구체적인 정정 요구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회사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해당 내용이 충실히 반영됐는지를 면밀히 재검토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MCS 스마트 팩토리 구축 등 시설자금 1조2000억원과 타법인 지분 취득자금 2조4000억원이 주요 사용처로 제시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충분한 영업이익을 창출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유상증자의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상증자 발표 다음날 주가는 13%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어, 이번 유상증자가 그룹 내부 거래나 승계 자금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정정 요구를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해당 신고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은 이번 조치를 포함해 최근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 계획에 대해 중점심사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SDI의 유상증자 신고서 역시 동일 절차에 따라 심사 중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경제 전체의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기업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유상증자의 취지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며, 신속히 심사를 마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YTN국세청,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 개통...5년 치 환급금액 한 번에 지급
  • 머니투데이클릭 한 번에 "돈 들어온다"…오늘부터 '2900억' 규모 종소세 환급
  • 중앙일보관세 공포, 코스피·원화 급락
  • 세계일보“1500원 아메리카노 사라진다고?”…결국 저가 커피도 인상 동참
  • 뉴스1"공매도 사냥 시작됐다"…코스피 두 달 만에 최저치(종합)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