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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헌재 선고 늦을 수록 인용 확률 낮아…이재명 무죄 이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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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사회과학대학 토크콘서트 참석
"선거 시작되면 가장 무서운 후보될 것"
"압수수색 나올 것 없어…열흘 내 수사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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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5대 동행'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질 수록 인용 확률은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사회과학대학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재 상황을 놓고 "법률적으로 결론이 쉽게 모아지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탄핵소추안이) 인용될 확률은 조금씩 더 낮아지는 것이 아닌가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적 사정을 저도 알 길이 없어 이런 추측만 말씀드린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오 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무죄 판결을 두고는 "판결을 보면서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결론을 내놓고 거기에 맞춰 논리를 만들어낸 것 같은 강한 인상을 받았다. 판단을 보면서 참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이제 대법원 판결이 3개월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 항소심 판결이 나온 만큼 가급적 서둘러 대법원 판결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2시간여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는 대선 후보로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서울대생들은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서 강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른 오 시장에게 정치적 비전을 놓고 많은 질문을 쏟아냈다.

오 시장은 "지지자들은 평소 저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답답'해 한다"면서도 "준표 형(홍준표 대구시장)은 재미있게 코멘트한다. 대중의 시선을 끊임없이 놓치지 않는다. 저는 보통 때 존재감 없이 조용히 일만 하지만, 선거가 시작되면 무서운 후보가 될 것이다. 속 시원한 정치와 일 잘하는 정치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선 주자로서 강점은 '비전'을 꼽았다. 그는 "지금까지도 그래 왔고 앞으로도 대권주자로 불릴 텐데, 비전 체계만큼은 자신 있다"며 "두드려 패는 속 시원한 정치와 국민이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는 정치는 다르다. 이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제가 '범생이'처럼 정치하는 이유"라고 답했다.

'어떤 후보에게 표를 행사해야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비전'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국민에게 비전으로 승부하는, 정책으로 승부하는 정치인은 많지 않다"며 "선동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은 금기시돼야 한다 비전을 당당히 내놓고 그 평가를 받으려는 사람을 지지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파든 좌파든 상관없다"며 "정치 뉴스는 거의 안 보며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은 위험하다. 피상적인 관찰로 몇 개의 사건이나 몇 개의 워딩을 보고 판단하지 마라. 정치 뉴스를 챙겨보면서 판단력을 기르고, 정치인이 내놓는 정책으로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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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세훈 시장은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대한민국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서울시


자신을 둘러싼 '명태균 의혹' 수사를 놓고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오 시장은 "명태균은 숨 쉬고 밥 먹는 것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며 "며칠 전 압수수색을 했는데 수사 검사 입장에서 필요한 것, 쓸만한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막바지"라며 "길어봐야 일주일 혹은 열흘 내에 (수사)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압수수색 당시 그동안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했다"며 "다 보관하고 있었고, 나름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숨기지 않겠다', '법적 판단 받아보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명태균 의혹으로 자신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평소에 제가 뉴스에 많이 안 나오는데 최근 명태균 때문에 많이 나온다"라며 "명태균이 효자"라고 받아쳤다.

대통령실·국회 등의 세종 이전에는 찬성·반대 입장 대신 경제성을 판단 기준으로 내세웠다.

오 시장은 "행정 조직을 세종으로 옮기자는 주장은 충청도 표심 영향도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표심을 의식해서 옮기자는 것은 비효율이 크다. 생각보다 충청도 발전은 담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이 효율적이고 재정을 아끼는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행정기능이나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긴다는 기준은 '경제성'에 판단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얘기를 들어보고 다수가 동의하는 의견 쪽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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