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친형 민광기(55)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고 글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그는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서해 수호의 날 행사를 참석한다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동생은 목숨 바쳐 서해를 지켰지만 나는 목숨을 걸고 서해 수호 영령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정부 주관 서해 수호의 날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다. 총선 기간이던 지난해 3월 9회 서해 수호의 날 이 대표는 충남 서산·태안 지역 조한기 민주당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해 유족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공직선거법 2심 무죄 판결로 본격 대선 가도에 나선 이 대표의 이번 행사 참석은 유력 야권 대권 주자로서 안보까지 챙기는 이미지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해수호의 날은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천안함 피격 사건(2010년 3월 26일)·연평도 포격전(2010년 11월 23일)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헌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높여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기 위한 기념일이다.
이날 이 대표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