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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사망자 28명…"기후위기 현실, 이번 산불로 다시 체험"(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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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1명 더 늘어나
시설물 2639개소 피해
8500명 아직 귀가 못해
뉴시스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산청 산불 발생 6일째를 맞은 27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과 맞닿은 경남 산청군 구곡산에 난 산불이 마을쪽으로 향하고 있다. 2025.03.27. con@newsis.com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경남과 경북 지역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32명으로 파악됐다. 인명피해는 총 60명이다.

2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경북 의성군 산불로 24명이, 경남 산청군 산불로 4명이 숨졌다.

앞서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한 사망자를 27명으로 발표했으나 이후 경북 지역에서 1명이 더 늘었다.

부상자는 산청 9명, 의성 21명, 울주 온양 2명 등 32명이다. 인명피해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공장, 창고 등 불에 탄 시설물은 2639개소에 이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325개소)보다 무려 2300개소가 더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는 경북지역이 2556개소로 가장 컸고 경남지역(72개소), 울산(11개소) 순으로 이어졌다.

또 이날 오후 7시 기준 산불로 3만7826여명의 주민이 인근 체육관, 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이후 귀가자를 제외하면 8536명이 여전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이재민은 경북지역 3만553명, 울산지역 5250명, 경남지역 1908명, 전남지역 115명 순으로 많았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대형 산불은 산청·하동,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울주 온양, 김해, 옥천, 울주 언양 등 11곳에서 발생했다. 산불영향구역은 3만8665.61㏊로, 이 중 완진된 곳은 1130.61㏊ 정도다.

김해, 옥천, 언양, 온양 등 4곳에선 진화가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율은 산청·하동 81%, 의성 62%, 안동 62%, 영덕 55%, 영양 60%, 청송 80%, 무주 95%이다.

산림 피해 면적은 3만5810㏊로, 역대 최대 피해를 냈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 면적(2만3794㏊)을 넘었다. 곳곳에서는 전기, 통신, 수도 공급이 끊기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대본 6차 회의를 열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기후위기의 현실을 이번 산불을 통해 또다시 체험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 지역은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의 강수량과 이례적인 강풍으로 산불의 확산세가 매우 빨라지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했다.

이 차장은 "사망자와 중상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렵거나 대피명령에 거부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우선 대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지역 주민들이 개활지, 학교 운동장, 하천 등 안전한 지역으로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혼자 대피가 어려운 노약자, 장애인 등에 대해서는 조력자를 미리 지정하고 산불 위험징후가 보일 때 함께 대피하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했다.

정부는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민간이나 공공기관의 숙박시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 관련 심리 지원도 병행한다.

이 차장은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림, 소방, 군, 경찰, 지자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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