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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매진행렬' 속 그늘…'피켓팅·암표'에 중장년층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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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를 지워버린 호수비에 만원 관중의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주중 경기도 관중석이 이렇게 빼곡하게 찰 정도로 야구의 열기가 참 뜨거운데요. 그만큼 티켓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야구팬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천만 관중 시대에 걸맞게 요즘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프로야구에선 매진 기록이 쏟아집니다.

[진헌옥/50대 LG 팬 : 저렴하고, 세네 시간 같이 응원하고. 술 문화도 많이 바뀌었고 참 좋더라고요. 근데 이제 티켓 예매하는 게 너무 어렵다 보니까.]

야구의 인기 속에 티켓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 예약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이제 가고 싶어도 마음대로 갈 수가 없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50대 KIA 팬 : KIA 팬이라서 한화 구장도 새로 생겼고 겸사겸사해서 직관 가보고 싶었는데, (예매 창은)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봐야죠.]

야구 입장권은 먼저 온라인으로 팔고, 남은 표와 취소 표를 현장에서 파는 구조입니다.

결국 온라인에서 바늘구멍 같은 경쟁을 뚫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젊은 층도 예매에 성공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예매자는 1.4% 정도로 적었습니다.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예매할 수 있는 각 구단의 선예매 회원권을 악용해 표를 싹쓸이한 뒤 가격 두 세배로, 많게는 열 배로 되파는 암표상도 많아졌습니다.

[서윤복/70대 KIA 팬 : 암표 구해가지고 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너무 비싸서. 암표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구단도 칼을 빼 들고 있습니다.

LG는 이렇게 암표를 판 사람을 적발해 회원 자격을 박탈했고, 롯데는 현장 판매를 늘렸습니다.

[김수미/롯데 마케팅팀 수석매니저 : 3루 매표소에 디지털 취약계층 전용 매표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만 65세 이상으로 1인당 2매로 제한해서 (판매합니다.)]

야구의 열기는 반갑지만 뜨거워진 티켓 경쟁의 그늘 역시 짙어지고 있습니다.

[VJ 함동규 / 영상편집 박인서]

이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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