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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취약 자영업자 43만명 대출 125조·연체율 11% [한은 금융안정 보고서]

파이낸셜뉴스 김동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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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영업자 연체율 1.67%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67%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대출금리에 상환 부담은 늘어났지만 경기부진에 소득이 줄어들면서 취약 자영업자가 43만명에 달한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도 지난해 말 125조원에 육박하며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1.8%에 이르는 만큼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67%까지 올라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근접했다. 자영업자 연체차주가 2022년 2·4분기 말 4만8000명에서 지난해 말 14만8000명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비은행(3.43%)과 취약 자영업자(11.16%)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배경에 △높은 대출금리 △서비스업 경기부진에 따른 소득 감소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영업자의 평균소득 및 대출 현황을 살펴볼 때 전체 자영업자와 달리 연체 자영업 차주의 소득이 감소 폭이 증가한 가운데 대출도 증가하면서 채무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연체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은 2020년 말 3983만원에서 2024년 말 3736만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소득이 2022년 말 4131만원까지 감소한 후 지난해 말 4157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더해 연체 자영업자의 평균 대출은 2024년 말 2억2900만원으로 2020년 말(2억500만원) 대비 11.7%가량 늘어났다.

김정호 한은 안정총괄팀장은 "큰 틀에서 금리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주들의 금리 부담 자체는 시차를 두고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서비스업 등의 회복세가 나타나며 소득여건이 개선되고 산업여건이 받쳐줄 때 연체율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자영업자에서 취약 자영업자 차주(다중채무자 중 저소득 혹은 저신용인 차주)의 숫자는 2024년 말 기준 42만7000명으로 1년 새 3만1000명 늘었다. 전체 자영업자의 13.7%로 다중채무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2만2000명 줄었음에도 저소득·저신용 차주가 각각 2만1000명, 4만7000명 증가한 결과다.


이에 취약 자영업자 대출도 2023년 말 115조7000억원보다 9조6000억원 증가한 125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11.8%가 채무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자영업자의 몫이라는 의미다. 자영업자 연체차주는 2022년 2·4분기 말 4만8000명에서 지난해 말 14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한은은 개별 자영업자의 상환능력과 의지에 따라 금융지원, 채무조정, 재기지원 등의 방안을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지원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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