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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신사업 발굴… '심기일전' 농심, 매출·영업익 2배 키운다

아시아투데이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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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 58%로
부산 '녹산 수출전용공장' 내년 완공
하반기 수출용 라면 생산량 2배 증가
네덜란드 법인설립 등 유럽시장 대응
미래사업실 주도 스마트팜 육성도


농심이 심기일전한다. 지난해 K-푸드 열풍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0.8%밖에 증가하지 못하자 올해 해외시장 확대와 신사업 발굴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을 지금의 2배로 키우고 현재 27.9% 정도인 해외 매출 비중도 5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장기화된 소비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더 이상 국내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올해 전략 방향키는 해외시장에 맞춰져 있다. 수출물량 증대와 현지 공장 증설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당장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2공장 신규 증설라인을 가동하며 '신라면 툼바' 등 생산에 들어갔다.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출시 4개월 만에 25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농심의 신제품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툼바 봉지면을 판매하고 있으나 이달부터 툼바 사각용기면을 출시해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준비 중이다. 농심은 사각용기면이 출시되면 미국 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는 끓여 먹는 봉지면보다 사각용기면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추가 생산라인 가동으로 미국 연간 생산량도 약 10억개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6206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목표한 매출 1조원 달성은 문제없어 보인다.

여기에 농심은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녹산 수출전용공장'도 내년 상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기존 부산공장과 합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수출용 라면 생산량이 10억개로 현재보다 2배 증가하게 된다. 또한 이달에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도 신설했다. 현재는 조직을 꾸리는 단계지만 향후 커가는 유럽시장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농심의 해외 매출 성장(레벨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해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면에 편중된 기존 사업구조의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도 추진한다. 농심은 지난해 기준으로 라면 매출 비중이 81.8%로 절대적이다. 이에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농심은 '스마트팜'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농심의 스마트팜 사업은 이미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사내벤처 '닥터팜'을 결성했고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하면서 성장성을 봤다. 지난해 중소기업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스마트팜 수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스마트팜 사업 추진의 동력을 얻었다.


농심은 에스팜·아이오크롭스·포미트와 함께 올해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역 약 4000㎡ 부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하고 운영을 맡게 된다. 스마트팜은 농심의 신사업으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전무가 이끄는 미래사업실이 주도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2배로 키우고 해외매출 비중을 58%까지 끌어올리는 '비전2030'의 핵심 사업이기도 해 올해부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량과 수출 물량이 증대되고 신사업까지 추가되면서 올해 농심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4~5%대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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