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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준비' 김정은, 5월 모스크바 가나…다자무대·교통편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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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김정은 방러 준비 밝혀…쇼이구 이어 라브로프도 곧 방북
연합뉴스 사진으로 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행보포토슬라이드 이동

김정은, 푸틴 환송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 방문일정을 마치고 지난 19일 밤 전용기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국제공항에 나와 푸틴을 환송했다. 2024.6.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북러 간에 활발한 고위급 외교가 펼쳐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해 방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부 차관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 계기에 방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실제 이때 김 위원장이 방북한다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아서인지 최근 러시아 고위급의 북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이날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이 북한과 전략적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 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했는데 외교수장이 평양을 찾는 것이다. 이에 앞서 루덴코 차관도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외무상과 만나 '최고위급 접촉' 일정을 논의했다.

물론 미국의 중재 하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 문제로 북한과 긴밀히 협의해야 할 수도 있지만 북러 정상회담 준비도 주요 의제라는 관측이 많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에게 "다음에는 (회담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방북 시기로는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5월 9일 전승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무대 단상에 오른다면 그동안 북러가 표방한 '반제국주의 연대'를 상징하는 강력한 신호를 국제사회에 발신하게 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정은은)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는 유효한 초대장을 갖고 있다. 일정은 외교 채널들을 통해 합의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떤 성명도 발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최고지도자가 다자무대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도 여러 정상이 모이는 자리를 피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고지도자로서 온전히 부각되길 원하지, 여러 정상에 섞여 있는 모습을 주민들에게 보이길 원하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있다.

평양에서 모스크바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전용기가 북한에는 없다는 것도 변수다.

모스크바까지 열차를 이용한다면 장기간 평양을 비워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물론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항공기를 이용했듯 러시아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러한 변수를 고려한다면 김 위원장이 5월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보다는 2023년 정상회담 때처럼 극동으로 가서 푸틴 대통령과 다시 만날 것이란 추측도 가능하다.

김 위원장의 모스크바행이 확정된다고 해도 방문 직전까지는 일정이 전혀 알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김 위원장의 방러 시기에 대해 전승절,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포럼 등 다양한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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