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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장점에 편의성까지" 기아 '타스만'의 기술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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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연구원 직접 기술 소개
높은 내구성·오프로드 성능 구현, 2열 편의성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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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데이'가 열리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적재 능력을 뒷받침하는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험로 주행을 위한 '2속 ATC(Active Transfer Case)',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후륜 차동기어를 잠글 수 있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지난달 계약에 돌입한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에 적용된 기술들이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를 열고 타스만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타스만에 적용된 특화 사양을 상세히 소개하고, 기아의 우수한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물"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원들의 노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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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만에 적용된 '보디 온 프레임'./사진=백유진 기자 byj@


튼튼함의 비결은

이날 행사에서는 타스만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 타스만에 적용된 다양한 온·오프로드용 기술을 소개했다. 먼저 기아는 정통 픽업의 견고함을 구현하기 위해 타스만에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옆 방향(크로스멤버)으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적용했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는 사다리 모양의 강철 프레임에 파워트레인과 차체를 얹는 방식이다. 일반 승용차 대비 무거운 하중을 더욱 잘 버틸 수 있어 뛰어난 적재 능력과 높은 내구성, 뛰어난 험로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기반이 된다.

보디 온 프레임 적용을 통해 타스만은 픽업트럭의 핵심인 적재 중량을 확보했다. KG모빌리티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 적재함의 최대 용량은 500kg인 데 비해, 타스만의 적재함은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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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 쿠션을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45L 대용량 '2열 시트 하단 스토리지'./사진=백유진 기자 byj@


험로 주행에 최적화하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설계도 새롭게 했다. 지면과 차체 사이 높이인 최저지상고(높이)는 기본 모델 기준 224㎜, X-프로 모델 기준 252㎜다. 무쏘 EV의 최저지상고(187㎜)와 비교하면 각각 20%, 35% 높은 수준이다. 험로 주행 시 손상되지 않도록 변속기와 배기계 부품, 연료탱크 등 8개 이상의 주요 전자 부품은 프레임 위에 배치했다.

또 도하 시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기아 최초로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 950mm 높이에 위치시켰다. 흡입구의 방향 또한 차량 진행 방향과 반대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프레임과 연결되는 차체 마운팅 부분에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해 노면에서부터 실내 공간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분산했다. 험로 주행 시 차체 비틀림에 대응하기 위해 고장력 강판을 확대 적용해 고강성 경량 차체를 구현했다.

한용수 MLV차체설계1팀 책임연구원은 "타스만의 프레임 바디는 모하비와 비교해 자체 평균 강도는 64%, 비틀림 정강성은 32% 향상됐다"며 "자체 평가 기준으로 경쟁사와 비교해도 비틀림 정강성은 동등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4인 가족 함께 '오프로드' 간다

타스만은 역대 기아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사륜구동(4WD)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2속 ATC'다. 2속 ATC는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하는 부품이다. 운전자는 주행 상황에 따라 △2H △4H △4L △4A 등 4개의 구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H는 후륜에만 구동력을 전달해 연비 주행이 가능한 모드다. 전륜과 후륜에 구동력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4H 모드는 험로 주행 시 사용하면 된다. 저단 기어를 체결하는 4L 모드에서는 구동력을 극대화해 더욱 험난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하고, 4A 모드에서는 차량이 주행 상태를 판단해 자동으로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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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공개한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적용 비교 영상./영상=백유진 기자 byj@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X-Pro 모델에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등 신기능도 적용했다. 운전자가 e-LD를 작동시키면 후륜 차동기어를 잠가 좌우 바퀴에 동일한 구동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좌우의 높이 차이가 심하거나 미끄러운 노면 주행 등 한 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다.

타스만은 정통 픽업의 특성을 구현하면서도,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 등을 통해 편의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게 '2열 시트'의 변화다. 기아는 2열 공간을 넓히기 위해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 설계를 통해 2열 공간을 추가 배분하고, 시트백의 두께를 30ml 이상 줄였다. 동급 최초로 2열에도 최대 30도 기울일 수 있는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최승찬 MLV내장설계1팀 연구원은 "기존 픽업트럭의 경우 제한된 전장 사이즈 내에서 화물 적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2열 공간이 좁은 경우가 많았고, 각도 조절도 불가능해 편의성이 부족했다"며 "제한된 2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동급 최대 공간을 확보해 4인 가족이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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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공개한 성별·체형별 타스만 좌석 공간 시뮬레이션./사진=백유진 기자 byj@


특수 사업부 노하우 그대로

이런 타스만의 기술력은 군용 특수차 사업과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기아 관계자는 "오프로드, 산악지형에 대한 기술과 내부 강건성 등 기아 특수 사업부의 노하우가 타스만에도 적용돼 있다"며 "(이를 통해)기존 SUV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픽업트럭 시장의 부흥을 노리고 있다. 최근 캠핑과 차박 문화가 확산하는 만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보다 적재 공간이 넉넉한 픽업트럭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다른 기아 관계자는 "타스만은 3750만원부터 시작하도록 가격을 책정해 엔트리 모델을 만들었고, 오프로드 기능을 추가해 높은 트림을 구성했다"며 "아직 국내에서는 오프로드 취미 활동은 대중적이지 않지만 타스만을 시작으로 이 시장을 확보하고 고객들이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심 주행 시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해서는 "차량 개발 이후 1년 이상 테스트를 진행하며 실도로 테스트도 하는데, 전장은 길지만 전폭이 크지 않아 주차에 큰 어려움이 없는 걸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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