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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민희진 배후설' 부인 "법원 가처분 인용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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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코리아와 인터뷰 가진 뉴진스 멤버들
"가처분 인용, 충격 받아... 사랑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을 뿐"
타임과의 인터뷰 내용 두고 일부 네티즌 비판 이어진 까닭은
한국일보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입장을 밝혔다. BBC코리아 채널 캡처


그룹 뉴진스(NewJeans)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어 BBC코리아와 인터뷰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들은 소속사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법원이 어도어 주장을 전부 인용한 것에 대해 충격받았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결정은 멤버들의 의지였다고 강조했다.

BBC 코리아는 26일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 멤버 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뉴진스, NJZ(엔제이지) 활동을 중단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업로드됐다.

가처분 결과가 나오기 전과 후 총 2차례에 걸쳐 BBC 코리아를 만난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와 모회사 하이브를 향한 거부감을 감추지 핞았다. 또한 멤버들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배후설에 대해 부인했다.

가처분 선고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하니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 그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며 진행 중인 어도어와의 분쟁이 멤버들의 의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하지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그럴 이유도, 필요도 없다. (하지만) 만약 생각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모를 거다. 사람들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만 믿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니는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사안으로 국회 국정감사(국감)에 출석해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들었고,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뉴진스가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 예정이었다며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한 것을 문제 제기하기도 했다.

BBC 측은 "여러분 뒤에서 '어른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법적인 문제에 있어서 여러분이 얼마나 고민하고 결정했나"라며 '민희진 배후설'을 에둘러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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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 하니가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BBC코리아 채널 캡처


해당 질문에 고개를 저으며 웃던 하니는 "제 생각엔 우리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떤 면에서는 우리가 실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볍게 여기는 방식 같다"면서 "사람들은 쉽게 '걔들은 어리잖아. 쟤네가 스스로 결정 했을 리 없어'(라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상황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거나 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항상 서로에게 이렇게 말했다. '만약 한 명이라도 원치 않는다면 우리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우리 다섯 명이 모두 동의해야만 선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역시 "2024년 제가 직접 이 상황을 겪으면서 그때 저는 모든 걸 조용히 감추려고 했다. 제 감정을 억누르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냥 무시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상황이 시작됐을 때 컴백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지경까지 왔다. 가슴이 아팠다"고 법적 분쟁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내달 9일 오후 뉴진스 멤버 5인이 낸 가처분 이의 신청 심문 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멤버들은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으로부터 인용된 지난 21일, 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다니엘은 가처분 인용에 대해 "저는 정말로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정말 (뉴스를 보고) 모두가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며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저희가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혜인은 "저희가 되게 유명하고 뭔가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위치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참다 참다가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다. 지금 솔직히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한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 그런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그게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지난 22일 타임과의 인터뷰에서도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우리는 그러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며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인터뷰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외신을 상대로 K팝 산업을 비판하고 '혐한' 발언을 했다며 뉴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이기도 했다.

한편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를 보호하지 않고 오히려 활동을 방해한다는 뉴진스의 주장에 대해 하이브와 어도어도 입장을 내놨다. 그들은 BBC 코리아에 "소속 아티스트이자 주요 자산인 뉴진스에 대해 '뉴진스의 명성을 해치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할 이유와 그렇게 한 바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뉴진스의 BBC 인터뷰는 27일 오후 53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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