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왼쪽)이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윤도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내야 유망주 윤도현(22)이 1군에서 빠졌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범호(44) 감독이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 앞서 “(윤)도현이가 송구에 압박감이 있는 것 같다. 공격은 다른 선수들이 메우고 있다. 윤도현이 스타팅으로 나가야 하는데, 수비 송구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짚었다.
KIA 윤도현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 NC와 경기에서 3루 수비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이날 KIA는 김도현과 이형범, 윤중현을 등록했다. 동시에 윤도현과 임기영, 유승철을 1군에서 제외했다. 윤도현이 눈에 띈다. 부상은 아니다. 시간을 주는 쪽이 낫다고 봤다.
윤도현은 올시즌 세 경기 출전해 6타수 2안타,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 삼진 2개-볼넷 2개로 비율도 괜찮다.
개막전에서 김도영이 갑작스럽게 다치면서 2차전 선발 3루수로 뛰었다. 25일 박찬호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26일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성적도 좋았다.
KIA 윤도현이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 NC와 경기에서 땅볼을 처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수비가 아쉽다. 2회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다. 이닝이 끝날 것이 계속됐다. 결국 4실점까지 이어졌다. 2-0이 2-4가 되는 순간. 결과적으로 경기도 10-17으로 패했다.
하루가 지난 27일 1군에서 빠졌다.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편하게 경기를 뛰고, 송구도 더 다듬으라는 의미다. 결국 수비다. 공격은 다른 선수들이 해준다. 수비 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이범호 감독은 “윤도현과 얘기를 나눴다. 부담을 이겨내야 한다. 던지는 것을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있는 것 같더라. 또 나가서 실수가 나오면 어려움을 겪는다. 나도 어릴 때 그랬다. 한 시즌이 괴로울 수 있다. 지금은 빼주는 게 선수에게 더 나은 판단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KIA 윤도현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또한 “지난시즌에도 송구에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실수는 나올 것이라 봤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다. 더 길어지면 안 된다. 현재 우리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 실수를 줄여야 한다. 3루수는 변우혁을 조금 더 쓰고, 유격수는 안정적인 수비가 되는 선수를 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KIA는 김선빈(2루수)-패트릭 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변우혁(3루수)-김규성(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도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