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 기자회견 진행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 원하지 않아"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김수현과 고인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더팩트 | 김명주 기자] 고(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고인이 미성년자였을 시절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하 '뒤통령') 운영자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다.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가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 8층 비너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부 변호사를 비롯해 유족의 또 다른 법률 대리인 송재영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유족 대표로 입장문을 발표한 부 변호사는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 증세로 외부 석상에 나설 수 없는 관계로 유족들을 대리해 입장을 대신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고 김새론 양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 씨가 고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고 김새론 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고 김새론 양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유튜버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뒤통령' 운영자를 비롯한 사건관계인들의 고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의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김수현과 고인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이와 함께 부 변호사는 김수현과 고인이 2016년경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하는 카톡 내용은 원문이 아니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재구성된 것이라는 게 부 변호사의 입장이다. 2016년은 2000년생인 고인이 미성년자였을 때다.
공개된 대화에는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쪽"이라고 메시지를 보낸 김새론에게 김수현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답한 내용과 김수현이라고 추정되는 인물이 김새론을 향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고 표현한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부 변호사는 "과연 이런 것이 관계가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면 도대체 어떤 관계인지 오히려 김수현 씨에게 묻고 싶다. 당시 김새론 양은 17세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용증명과 관련해서도 김수현 씨 측에서는 법적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내용 증명을 보낸 것뿐이라고 한다. 저희들은 협박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용증명을 받았을 적에 고 김새론 양이 얼마나 고통스러워했고 힘들어했는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고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우 김수현과 고인의 문자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
부 변호사는 "항간에는 유족들이 고의 목적으로 고인과 김수현 씨의 교제 사실을 밝혔다는 억측에 기반한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어떤 부모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수현 측을 향해 "본인들이 잘못한 부분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현 측 고소 진행 여부에 관해서는 "유족은 원래 '뒤통령' 고소가 목적이었고 목적에서 벗어나면 비난받을 우려가 있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 변호사는 '뒤통령' 운영자와 고인의 전 남자친구가 주장한 가짜 이모와 가족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고인이 고인의 어머니 및 가짜 이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고인의 죽음은 김수현 씨 때문이 아니며 가족들이 고인에게 무관심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보도가 됐다. 어떤 부모가 자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고 밥만 먹고 있겠냐. 지금까지도 등장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말도 안 되는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였던 사람에 대한 고소는 진행하지 않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연락을 줘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게 된 이유를 소상히 밝혀달라. 무책임하게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는다면 발언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엄포했다.
마지막으로 '뒤통령' 운영자에 관해서는 스토킹 혐의로 이날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유족이 '뒤통령' 방송날 고인이 극단적 선택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본 것이 한두 차례가 아니다. 스토킹 범죄는 잠정 조치라고 해서 격리를 하거나 방송 같은 경우는 중단을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고소 장소와 시간에 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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