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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쓰면 쓸수록 벌어지는 일…"더 외로워졌다" [글로벌 IT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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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MIT 공동 연구 "AI, 정서적 교류 가능한가 연구"

파이낸셜뉴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사람들의 인간관계 등 삶의 형태에 변화를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결과는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연구한 데서 나왔다. 챗GPT를 많이 사용하는 이들은 외로움을 더 많이 느꼈고 AI에 의지하다 보니 인간관계도 축소됐다.

이번 연구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과 공동 진행해 지난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는 챗GPT가 인간 관계를 대체하거나 모방하도록 설계된 건 아니지만, 대화 스타일과 확장 기능을 감안할 때 사람들이 인간을 대체하는 기능으로 사용한다는 데 착안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모델과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하면 안전하고 건강한 상호 작용을 촉진하는 플랫폼 개발을 안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며 "감정적 참여를 포함하는 AI사용을 '정서적 사용'이라 칭하고 사용자의 웰빙에 AI가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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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 진행한 첫 번째 연구 모형.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연구진은 두 개의 연구를 진행했다. 첫 번째 연구는 참가자 4076명이 챗GPT를 통해 만든 약 4000만건의 상호작용과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참가자들이 이를 어떻게 느끼는지 물었다.

또 다른 연구는 1000명에 가까운 사람을 모집해 4주간 실험에 참가하도록 했다. 그리고 매일 최소 5분 동안 참가자들이 챗GPT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외로움, 사회적 참여수준, 봇에 대한 정서적 의존도를 평가하는 설문지에 응답했다.

두 개의 연구를 저널에 제출해 심사를 받으려던 연구원들은 챗GPT와 유대감을 형성한 참가자가 다른 사람보다 외로움을 느끼고 AI에 더 많이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발견했다. 유대감을 형성한 참가자는 챗GPT를 사용한 시간이 상위 10%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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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MIT 미디어랩이 공동 진행한 두 번째 연구 모형. /사진=오픈AI 홈페이지


챗GPT와 감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우는 드물었지만, 사용이 많은 헤비 유저 중에서도 소수는 높은 수준으로 정서적 교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챗GPT 사용자 전체에서 비중을 따지기엔 그 수가 너무 적다고 전제했다.

또 음성 기반의 대화형 AI인 챗봇은 텍스트 기반의 챗GPT와 비교했을 때 외로움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듯 보였지만, 더 많은 사람이 챗봇을 사용하면서 ‘차별화’된 이점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은 25일 참가자들이 느끼는 외로운 감정이 챗봇의 영향인지, 아니면 외로운 사람들이 정서적 유대감을 더욱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고 연구의 한계를 설명했다.

시어도어 코스코 옥스퍼드 대학 박사는 “챗봇의 과도한 사용에 대한 타당한 우려를 제기했다”며 “AI가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지점에서 추가 연구할 가치가 있지만 AI를 일상 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MIT #챗GPT #오픈AI #정서적 교류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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