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제이미 캐러거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의견을 공개했다.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아놀드의 이적이 리버풀의 유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며 "캐러거는 최근 그가 리버풀의 성공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고 보도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을 대표하는 선수다. 리버풀에서 성장해 단 한 번도 팀을 옮긴 적이 없는 원클럽맨이다. 다만 최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거론되는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사실상 이적이 완료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영국 'BBC'도 "레알 마드리드가 올여름 리버풀 풀백 아놀드를 자유 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계약이 완전히 합의되지는 않았으나 이적 완료를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가 입을 열었다. 그는 "축구를 위한 결정 그 이상이다. 리버풀에서 아놀드가 남긴 유산과 그가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한 문제다"라며 "스티븐 제라드와 스티븐 맥마나만 중 누구처럼 보이고 싶나?"라고 말했다.
이어서 "맥마나만은 레알 마드리드로 가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사랑받지는 못했다. 로컬 보이로 아놀드는 20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공짜로 떠난다는 느낌은 좋지 않을 것 같다. 리버풀 팬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리버풀을 떠나는 건 지역 출신으로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팬들이 날 기억할 수 있도록 올바른 방식으로 떠나길 원했다. 리버풀에 남는다면 제라드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맥마나만은 "최고를 상대로 내 자신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팀이었기에 모든 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다"라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해 밝힌 바 있다.
맥마나만은 아놀드의 이적에 대해 "나는 아놀드, 버질 반 다이크, 모하메드 살라가 모두 남길 바란다. 아놀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가 떠난다고 결정하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나는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리버풀에 큰 아쉬움이 되겠지만 그가 원한다면 전적으로 존중하고 자랑스러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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