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장단이 동맹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대생이 이동하고 있다. 2025.03.26. kmn@newsis.com |
[서울=뉴시스] 이명동 구무서 기자 = 서울대 의과대학생이 자체 투표를 실시한 결과 등록에 찬성하는 비율이 66%가량으로 나타났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대 의정갈등 대응TF는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투쟁 방식과 관련한 투표를 진행했다.
TF는 "전체 학년 휴학계 제출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듯 다수의 서울대 의과대학 휴학 학생 회원은 미등록 휴학의 방식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에 동의하지 못했다"면서 "미등록 휴학으로 투쟁을 이어 나가는 것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등록 후 투쟁의 방식을 채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까지 복학원 제출 및 수강 신청을 통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해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등록 후 투쟁 방향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이른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복학 시한으로 두고 있는 탓에 이날 오후 의대생의 막판 등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는 '복학 등록 학생 수업 안내'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학사 일정은 진행하되 첫 1~2주는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앞서 서울대 교수회는 임정묵 회장 명의로 보내는 의대생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복귀 문제는 우리 의료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 됐다"며 "하루빨리 교정에서 다시 만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 학장단도 "27일 이후에는 모든 결정이 비가역적으로, 의대 학장단의 통제를 벗어나며, 이는 '학생 보호'라는 의대의 원칙, 의지와 전혀 다른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의대생 복학 움직임이 커지면서 투쟁 방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25일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이 의대생 중 복학생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처음으로 밝힌 뒤로 해당 대학에서는 제적 대상 학생의 복학 상담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생은 '선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고려대 의대는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대생 절반가량을 오는 28일 제적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대를 비롯해 이날 이화여대·동국대·부산대·영남대·제주대 등이 등록 절차를 마감한다. 성균관대·경희대·가톨릭대·인하대 등도 이달 말까지 같은 절차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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